애플, 온라인음악 업체 '라라' 인수…왜?

일반입력 :2009/12/05 14:02    수정: 2009/12/06 15:56

황치규 기자

애플이 스트리밍 기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라라미디어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애플판 온라인 음악 사업의 영토 확장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애플은 라라미디어 인수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수 목적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별다른 내용을 내놓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라라미디어가 스트리밍 방식으로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애플은 그동안 다운로드에 초점을 맞춘 온라이 음악 서비스 사업을 펼쳐왔다. 곡당 1달러 가량에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라라미디어는 사용자들에게 곡당 10센트만 내면 해당 음악을 계속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웹브라우저를 통해 스트리밍으로만 제공된다. 애플 아이튠스 서비스처럼 PC에 내려받을 수는 없다. 아이팟과 같은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에도 담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라라미디어는 모바일 시장 진출을 위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해왔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와이파이(Wi-Fi) 무선랜 기능을 통해 이동중에도 라라미디어가 제공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애플이 라라미디어 인수를 통해 온라인 음악 사업을 어떻게 펼칠지는 확실치 않다.

애플은 세계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서 절대강자로 통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판도라, 라라미디어, 스포티파이와 같은 신생 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스카이프 창업자들도 최근 디지털 음악 삽서에 나섰고 B스카이B는 스카이송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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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수 음악및 IT업계 관계자들이 애플이 지금과 같은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애플은 라라미디어 기술을 다운로드 판매가 아닌 가입자 기반 서비스에 활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