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 '美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된다'

대형 방송사 NBC유니버셜 인수 초읽기

미국 최대 케이블사업자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 인수가 마침내 확정됐다.

씨넷뉴스는 CNBC 앵커인 데이비드 파버의 보도를 인용해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셜 인수절차가 사인만 남았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버는 CNBC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공식발표는 3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유니버셜 지분의 80%를 보유한 GE가 비방디의 지분 20%를 58억달러에 매입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비방디는 지난 2004년 GE과 함께 NBC유니버셜을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NBC지분의 20%를 보유했었다.

컴캐스트가 GE측에 지불할 매각대금은 30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가 성사되면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셜 지분의 51%를 보유하게 되며 GE는 49%의 지분을 갖게 된다. 파버는 GE가 7년 안에 컴캐스트에 나머지 지분을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GE와 컴캐스트 사이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완전히 마무리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FCC와 미국 법무부의 승인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파버는 두 회사가 법무부의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베른슈타인 리서치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정부가 컴캐스트의 NBC인수를 거절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난관은 내년의 중간선거 기간 동안 매매를 완료할 수 있느냐다. 정치권이 최근 이슈로 떠오른 망중립성과 국가 통신망 계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컴캐스트를 흔들 수 있다. 또한 미국 최대 케이블사업자와 대형 방송사의 결합인 만큼 미디어 소유제한, 알라카르테 요금제, 재전송, 케이블 요금 등의 오랜 다툼에 불을 지필 수도 있다. 모펫은 “중간선거 동안 컴캐스트는 NBC인수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매매 절차가 완료되면 컴캐스트는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된다. 컴캐스트는 NBC의 브라보, CNBC 등의 채널을 원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이미 E 엔터테인먼트, MLB네트워크, G4, 골프채널 등의 자체 채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