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모바일을 어찌하오리까?'

일반입력 :2009/11/13 10:04    수정: 2009/11/13 10:09

황치규 기자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계속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점유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양상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줄어든 320만대에 그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3% 성장했는데, 윈도모바일 기반 제품은 판매가 뚝 떨어진 것이다.

3분기 스마트폰 OS 점유율을 보면 윈도모바일은 7.9%로 심비안(44.6%), 리서치인모션(RIM: 20.8%), 애플 아이폰(17.1%)에 크게 뒤졌다.

윈도 모바일은 신생 플랫폼인 구글 안드로이드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3분기 140만대가 팔렸다. 점유율도 3.5%까지 뛰어올랐다.

안드로이드는 4분기에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가 앞다퉈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2010년에는 성장세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가트너는 지난 9월 안드로이드가 2012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기록, 심비안에 이어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RIM 블랙베리, 아이폰, 윈도모바일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윈도모바일의 3분기 성적표는 10월초 발표된 신형 OS 윈도모바일6.5 효과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듯 하다. 가트너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MS는 윈도모바일6.5를 통해 4분기 분이기 반전이 예상된다"면서도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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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바일OS 시장은 윈도모바일에 대한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9월 윈도모바일에 대해 "뜻대로 안된다"며 한숨을 지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윈도모바일이 차기 버전인 윈도모바일7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보다도 오래됐는데, 위상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MS가 윈도모바일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