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일본 진출…"게이머 모여라"

일반입력 :2009/11/12 11:07    수정: 2009/11/12 11:10

김태정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이 일본에 진출한다. 현지 대형 게임 커뮤니티를 아우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내년 1월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산 페이스북은 아직 해외 법인 설립 사례가 없다.

페이스북은 이미 일본어 서비스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NTT도코모 제품을 비롯한 현지 휴대폰용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모바일 광고주를 적극 수주해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페이스북에 스카웃된 일본인 마케팅 전문가들이 수십명을 넘겼다고 한다.

초반 이용자 모으기 작전의 열쇠는 게임. 일본의 대형 게임 커뮤니티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입소문을 타겠다는 구상이 나왔다. 트위터의 일본 공략법과 비슷한 행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법인을 세우기도 전에 일본인 100만여명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게임 커뮤니티와 모바일 트렌드를 내세워 페이스북 세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믹시와 격돌하게 됐다. 믹스는 월 1천만명 방문자를 지닌 일본의 국민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한국의 소셜네트워크들도 믹시에 밀려 일본에서 힘을 못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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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이스북의 일본 진출은 믹시와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주커버그 CEO는 지난해 일본을 방문, 페이스북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법인이 없는 스페인과 터키, 독일 등에서 업계 1위에 올라있다. 세계적으로 3억명이 넘는 회원 수를 지난해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