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EMC, 클라우드플랫폼 공동 개발"

일반입력 :2009/11/01 15:34    수정: 2009/11/29 18:55

황치규 기자

시스코시스템즈와 EMC간 협력의 농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단순 협력 범위는 넘어섰다. 제품 공동 개발은 물론 피를 섞는 합작법인까지 설립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고 있다. 이쯤되면 말그대로 전략적 제휴다. 

이런 가운데, 시스코와 EMC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 장비를 합쳐 클라우드 컴퓨팅용으로 제공한다는게 골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시스코와 EMC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IBM, 휴렛패커드(HP)와 경쟁하기 위해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를 결합한 'V블록'으로 불리는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IBM이나 HP처럼 데이터센터용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스코는 V블록 제품을 위해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하고 EMC는 스토리지와 가상화 기술을 제공한다. EMC는 가상화 기술 선도 업체인 VM웨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스코와 EMC는 V블록을 서비스 방식으로 판매할 합작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스코, EMC, VM웨어가 이번주초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만큼 쓰고 거기에 맞는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은 필요로하는 하드웨어와 SW를 통합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V블록을 서비스로 구매하고, 이를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V블록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려는 시스코와 EMC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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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로선 EMC와의 협력을 통해 서버 시장에 진입하는데 힘을 받을 전망이다. 시스코는 지난 3월 서버와 네트워크를 통합한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 플랫폼을 내놓고 서버시장에 뛰어들었다.

EMC도 시스코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