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검색광고 효자 노릇 '톡톡'

일반입력 :2009/10/29 15:08    수정: 2009/10/29 18:14

이설영 기자

NHN이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3천332억원, 영업이익 1천329억원으로 전분기와 큰 차이 없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의 경우 매출 3천305억원, 영업이익 1천319억원이었다.

NHN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분할 전 기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NHN 측은 전년동기나 전분기 대비 실적 비교를 위해서는 분할 전 기준 실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기준이 동일해 분할 전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체 매출원 비중에서 검색광고에 대한 매출 비중이 2%P 상승했다는 점. 전체 검색광고 시장에서 네이버의 입지가 강화된 가운데 NHN 내부적으로도 검색광고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검색광고 매출, 전기 대비 4.6%↑

검색광고는 사용자가 포털 검색창에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와 유사한 광고 사이트를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고비용의 광고를 하기 힘든 중소상인들 위주로 광고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포털사들의 주요 매출원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 검색광고 중 네이버, 다음, 네이트를 비교했을 때 네이버는 8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NHN 측은 "검색광고 부문은 광고주 수가 늘고, 광고클릭당단가(PPC)가 상승해 전분기 대비 4.6% 상승한 1천73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가 다음과 계약하면서 4분기에는 이 부문에 소폭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들이 다음 쪽으로 일부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에 따른 PPC 인하도 예상할 수 있다.

PPC의 경우 네이버 측은 4분기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CFO는 "2분기 이후 PPC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고 3분기의 경우 전기 대비 한자리수, 전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을 했다"면서 "4분기 들어서도 경기회복 영향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P 비중 확대 '주시'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비중 확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NBP는 NHN의 영업 및 비즈니스플랫폼과 인프라 부문을 분할한 법인으로 지난 5월 출범했다. 장기적으로는 오버추어가 대행하고 있는 광고 부문을 NBP가 대신할 수 있다. NBP가 실제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경우 포털 검색광고 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 검색광고 시장에서 네이버, 다음, 네이트를 비교할 경우 네이버가 8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이 중 NBP가 절반을 하니까 현재 전체 검색광고 시장에서 NBP의 시장점유율을 약 40%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 "PPC나 광고주 수도 오버추어에 비해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므로 향후 점유율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다. 3분기에 중국 쪽이 적자 전환되면서 현재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다. 사업 안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비용 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네이버 재팬의 경우에도 눈에 띄는 실적은 보이지 않는다. 

관련기사

김상헌 NHN 대표는 "아직 초기인 만큼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몇가지 추가하고 2차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차별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경기회복 및 계절적 성수기 돌입으로 3분기 대비 향상된 실적이 기대된다. NHN 측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 비용의 경우 올해 긴축적으로 했던 만큼 내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