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전CEO도 내부자거래 연루 충격

비밀 생산설비 분사계획 유출

일반입력 :2009/10/28 12:25    수정: 2009/10/28 14:53

이재구 기자

헥터 루이즈 전 AMD사장이 최근 미 금융가와 IT업계를 뒤흔든 최대 내부자거래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헥터 루이즈 전 AMD최고경영책임자(CEO)가 AMD의 생산부문관련 비밀 스핀오프계획을 헤지펀드회사 갤리언그룹에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예전에 어떤 혐의에도 연루된 적이 없는 헥터 루이즈 전CEO는 이 사건과 연관된 밝혀지지 않은 취재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검찰이 뉴욕지방법원에 AMD 전 임원이 내부자거래혐의로 이미 구속된 뉴캐슬 헤지펀드의 다니엘리 치시에게 비밀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임원이 헥터 루이즈라고 밝혔다.

헤지펀드 갤리언그룹의 설립자인 라지 라자라트남을 포함한 6명이 체포된 30년내 최대 내부자 거래사건에서 연루자들은 2000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헥터루이즈는 이들에게 AMD와 아부다비의 어드밴스트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가 공동설립한 조인트벤처에 대한 분사계획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헥터루이즈는 이 계획에 따라 세워진 AMD반도체 생산업체 글로벌 파운드리의 회장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조사와 관련됐다는 보도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AMD대변인은 자사의 전·현직 임원이 어떤 형태의 범죄이든 연루됐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보도이후 장 마감이후 AMD의 주식은 2%나 떨어져 마감됐다.

주식은 27일 장중거래 시간 중 5%나 곤두박질쳤으며 장마감후에도 주당 10센트가 떨어져 5달러5센트를 기록했다.

AMD의 주식은 분사이후 12개월간 높은 속도로 상승행진을 지속해 왔다. 이는 생산부문을 글로벌파운드리로 분사한 데 다른 자금수혈 및 이에 따른 장기부채감소 효과 등 다양한 구조재편과 가격조정 조치의 효과로 해석돼 왔다.

AMD의 주식은 지난해 10월 6일 분사계획 발표 때까지 12개월 동안 1달러62센트의 낮은 가격에 거래됐었다.

EE타임스에 따르면 AMD의 최종 분사결정은 운영자금을 줄이기 위한 검토가 이뤄지면서 산업계에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다. 산업계 분석가들은 AMD내부에서조차 지속적으로 인텔에 대항하기위해 생산비를 줄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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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헥터 루이즈 전 CEO가 회사의 유망투자자와 함께 토론한 것은 놀랄만한 일도 아니라고 보도는 전했다.

1년도 더 이전에 AMD가 필요한 수준의 생산부문 투자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것과 이 회사에 최적의 선택은 펀드투자자나 또다른 자금줄이었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한 토론이 유망파트너에게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