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공짜’ 인강 열풍

일반입력 :2009/10/27 10:18    수정: 2009/10/27 13:30

봉성창 기자

“일단 한번 들어보시라니까요”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름여 앞두고 주요 대학입학 인터넷 강의 업체들이 수험생들을 위한 단기 마무리 강좌와 함께 공짜와 다름없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번 수강했던 강좌를 복습차원에서 다시 볼 수 있도록 70%까지 강의료를 할인해주거나 단기 최종 강의를 기존 수강료에 절반으로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수능 대비 무료 인터넷 강좌를 별도로 제작하는가 하면 수능 전날에는 모든 강의를 전면 무료 개방하는 곳도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이투스(대표 주형철)는 각 영역별로 수능시험 직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단원과 문제를 정리할 수 있는 무료 특강 ‘백발백중’을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특강은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대비를 할 수 있는 무료 강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험 당일 현장 문제풀이 매뉴얼 및 입실 5분 전 체크 포인트, 67개 유형 최종 파이널 등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들로 구성돼 있다.

다만 과학탐구 영역은 별도로 ‘싹쓸이 찍강’이라는 이름으로 유료 서비스된다. 아울러 수험생의 반복학습을 위해 수강 완료한 강좌를 재구매시 70% 할인 쿠폰도 함께 주어진다.

‘공짜’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곳도 있다. 비타에듀(대표 문상주)는 수능 하루 전날인 다음달 11일부터 12일 오전 8시 30분까지 주요 강사 21인의 강좌를 전면 무료로 제공한다.

비록 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지만 시험을 앞두고 그동안 꾸준히 수강료를 지불하고 들었던 회원부터 그렇지 않은 비회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놀이공원의 자유 이용권 개념을 도입한 엑스터디(대표 권재륜)는 12일 수능 당일까지 해당 강사의 모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파이널 프리패스’를 선보였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특정 선호 강사의 강의만을 고집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벤트다.

오는 31일까지 구매 가능하며 기본 개념부터 모의고사 정리까지 모든 강좌를 무한 반복해서 수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엑스터디는 한 강좌 당 5~6강으로 구성돼 24시간 안에 한 과목을 끝낼 수 있는 ‘1day 파이널’ 강좌를 2~3만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선보여 수험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험생마다 다른 학습 일정에 따라 맞춤식 할인 프로그램도 각광받고 있다. 비상에듀(대표 양태회)는 수험생이 직접 필요한 만큼 수강기간을 설정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들을 수 있는 ‘등급 역전 파이널 특강’을 준비했다.

지난 13일 개설된 이번 특강은 수능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출제 확률이 높은 문제와 수능에 꼭 나올 만한 핵심을 요약해서 알려준다. 파이널 특강 2개 강좌 구매 시 15%, 3개 강좌 25%, 4개 강좌 이상은 35%까지 할인해주며 강좌 구매 회원 선착순 1천명에게 비상에듀 모의고사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