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저가형보단 고성능 노트북 사업이 매력적"

일반입력 :2009/10/21 11:45    수정: 2009/10/21 18:52

남혜현 기자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올인원 데스크톱 아이맥과 맥북 노트북을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무선 멀티터치마우스와 무선키보드도 필수 옵션으로 선보였다. 애플 신제품에 담긴 키워드는 가격은 낮추는 대신 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

그동안 애플 경영진은 1천달러 이하 저가 노트북을 선보이는 것에 따른 인한 영업손실을 우려해왔다. 맥북 신제품에서 가격보단 성능에 무게를 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애플 내부에선 아직까지 넷북발 노트북 가격전쟁에는 뛰어들지 않겠다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13인치 맥북 노트북의 경우 기존모델처럼 하얀색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됐고 가격은 예전과 같은 999달러다. 보다 저렴한 노트북을 선보일 것이란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외관도 세련돼졌다. 유니바디 디자인이 적용됐고 절전 효과가 좋은 LED 백릿 기반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맥 신제품도 내놨다. '맥북프로'처럼 알루미늄본체를 적용했고 가장자리는 유리로 처리했다. 아이맥 신제품은 16:9 비율 21.5인치(1,920x1,080)와 27인치(2,560x1,440) 모델이 제공되며 가격은 각각 1천199달러, 1천699달러부터다.

애플은 아이맥 신제품에서 프로레싱 코어를 더 많이 지원하는 것을 넘어 로우스피드를 선택, 속도 향상을 꾀했다. 최고 사양인 27인치 아이맥은 인텔 최신 쿼드코어칩 코어i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코어i7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쉽게 쓸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아이맥 신제품은 블루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대신 전 제품군에서 SD카드슬롯을 채택했다. 27인치 아이맥은 비디오 입력장치처럼 이용자가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입력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맥을 세컨드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포스 9400M을 기본 그래픽카드로 채택, 라데온 HD 4670과 라데온 HD 4870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스토리지 옵션은 27인치 제품에서 2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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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면전체에 멀티터치 기능을 도입한 마우스도 눈길을 끈다.

마우스의 경우 기본적인 클릭방식은 물론 마우스 중간에 위치한 휠을 통해 드래그와 상하좌우 스크롤 움직임을 콘트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