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노키아 13년만에 '적자' 충격

휴대폰·장비 동반부진...시장 쇼크

일반입력 :2009/10/16 11:53    수정: 2009/10/16 19:13

김효정 기자

노키아발 쇼크! 세계 휴대폰1위인 노키아가 13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노키아는 15일(현지시간)발표한 2009회계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5억5천900만유로(8억3천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10억9천만유로 순익과 크게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의 122억 유로(182억6천만달러)에 비해 20%가량 하락한 98억1천만유로(146억8천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0억3천만유로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수치다.

악화의 원인으로는 휴대폰과 장비분야의 동반 실적 하락이 꼽힌다.

분야별로 보면 주력인 휴대폰에서 매출하락보다 더 추락한 영업이익 악화가 눈에 띈다.

분기중 매출은 19.6% 감소한 69억1500만유로(103억달러)였던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의 16억200만유로(23억8000만달러)에 비해 51%나 감소한 7억8500만유로(11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멘스와 합작 설립한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가 경영악화로 분기중 9억800만유로의 손실(감가상각비)을 기록해 실적 악화를 부채질 했다.

외신이 보는 노키아의 향후 실적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노키아는 올해 노키아의 연간 휴대폰 판매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7%감소한 11억2천만대 규모로, 장비사업부 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5%감소한 규모가 될 것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실적부진을 반영, 노키아 주가는 6.6% 하락한 9.62유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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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키아 측은 휴대폰 판매부진과 관련, 지난해 동기, 올 2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올연말까지 판매대수 감소는 연초 예상했던 10% 감소보다는 개선된 7%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CEO는 3분기 동안 휴대폰 수요가 늘었지만, 노키아의 판매 규모와 매출이 축소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