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이드킥 '법정으로'

소송이유는 '잘못된 정보,고객 무시'

일반입력 :2009/10/15 18:49    수정: 2009/10/16 08:50

이재구 기자

T모바일을 통해 MS의 사이드킥폰 서비스를 받던 고객들의 데이터유실 사태가 결국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사이드킥을 사용하다가 데이터를 분실해 손해를 입은 고객들이 북캘리포니아 연방법원소송 2건을 비롯, 다수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MS와 T모바일에 대한 이들의 소송이유는 잘못된 정보 제공과 고객무시였다.

소송은 대규모 사이드킥 고객서비스 중단사태 및 이에 따른 고객데이터 분실의 여파로 발생했다. T모바일을 통해 사이드킥폰서비스를 받던 고객들은 이달 초부터 데이터접근의 방해를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캘린더와 주소북, 그리고 다른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장애를 겪었다.

한때 MS와 T모바일은 지난 주말까지는 복구되지 않은 데이터가 영원히 분실됐다고 말했지만 지난 월요일에는 고객정보를 복구하는데 낙관적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14일 제출된 소장에서는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한 남자가 비슷한 입장에 있는사람들과 함께 한다며 제출한 소장에는 “무엇보다도 MS와 데인저가 사이드킥단말기소지자의 데이터를 주의깊게 다루는데 실패했고 그래서 사이드킥은 잘못 알려졌다”며 책임을 물었다.

이 소송은 해당회사들을 대상으로 사이드킥 수리와 서비스, 또는 완전한 보상명령과 함께 금전적인 배상을 함께 받으려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라 로트켄 변호사는 우리는 T모바일과 다른 피고들(MS,데인저)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클라우드컴퓨팅스토리지를 위한 새로운 표준으로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데이터손실에 대한 완전한 보상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해자 모린 톰슨같은 사람은 '비슷한 상황의 모든 이들을 위해' 제기한 소송에서 '특별히 지목되지 않은' 손해를 찾고 있다. 변호사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의 딸이 갖고 있는 사이드킥을 이용해 개인 및 비즈니스계약 및 약속을 저장했다. 특히 어느 곳에 있는 음악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음악도 저작해 놓았다.

그녀의 변호사는 “톰슨은 단말기에 어떤 일이 발생해도 데이터는 보존된다는 T모바일측의 말을 믿고 단말기를 샀지만 이번 데이터 손실사태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모바일이 사이드킥 고객에게 변상하려는 초기 대응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재난수준의 데이터분살에 대한 충분한 보상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제이 엘더슨 변호사는 T모바일과 MS는 고객의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는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보호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며 ”이는 오늘날, 그리고 이 시대에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송에서 톰슨의 변호사는 사이드킥의 핵심데이터 복사본이 기기가 아닌 MS데인저사업부의 서버에 저장되는 클라우드컴퓨팅아키텍터임에 주목하면서 이번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제이 엘더슨 변호사는 “데이터분실이 더욱더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사이드킥이 아이폰이나 블랙베리,그리고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SW,HW를 추가해야만 고객의 PC와 동기화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라고 소장에서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대부분의 유저가 그들의데이터를 백업할 수 없었을 뿐아니라 MS나 데인저에 의존하도록 요구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MS는 소송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지만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MS는 이 상황이 고객들의 불편을 끼친데 대해 사과드리며 영향을 받은 고객들의 데이터회복을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모바일은 현재 진행중인 법률사안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파괴적인 데이터서비스를 회복하기 위해 MS가 진행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데인저의 플랫폼이슈를 해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T모바일은 사이드킥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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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일(현지시간) 로즈 호 MS 프레미엄 모바일경험 담당 부사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기능정지로 영향을 받은 사이드킥 고객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T모바일 포럼에서 업그레이드 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기술팀의 노력으로 분실된 데이터의 대부분을 복구시킬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