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클라우드 컴퓨팅 ‘열풍’

일반입력 :2009/10/09 10:19    수정: 2009/10/09 10:26

봉성창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이성욱)가 오는 16일 국내 정식 발매하는 플레이스테이션3용 게임 ‘언차티드2 :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이하 언차티드2)’가 그 주인공이다.

‘언차티드2’는 PS3의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E3 2009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작과 달리 10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콘솔게임은 부하가 심한 그래픽 처리 프로세스로 인해 제대로 된 멀티플레이 기능을 즐기기 어려웠다. 그러나 ‘언차티드2’는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 네트워크 기술에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성공적인 안정화를 꾀했다.

내년 초 PS3로 출시되는 ‘MAG’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MAG‘는 256명이 동시에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일인칭 슈팅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아직까지 온라인게임에서도 시도한 적이 없는 대규모 집단 전투를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게임업계에 활용 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7월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서비스인 ‘가이카이(Gaikai)’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가이카이’는 3D그래픽 카드가 없거나 처리 능력이 부족한 플랫폼 환경에서도 웹브라우저와 플래시 프로그램만으로 최신 3D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첨단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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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IT업계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화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오는 13일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개최되는 ‘ACC2009-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EMC, 한국오라클, KT, 세일즈포스닷컴, VM웨어, 삼성SDS, LG CNS, 한국넷앱 등 국내외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선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인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게임 규모가 대형화되는 추세 속에서 이제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게임업계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