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판 BI, ‘예측분석’ 날개 달까?

일반입력 :2009/10/07 18:21    수정: 2010/02/25 16:47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 시장 패권을 향한 IBM의 행보에 가속이 붙었다. 분석 솔루션 업체 SPSS를 껴안은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주목되는 상황. 한국IBM은 7일 서울 신라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일 인수한 SPSS의 예측분석 기술활용 등 향후 BI 전략들을 설명했다.

IBM은 지난 수년간 BI 사업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2007년 BI 전문업체 코그노스를 인수해 전진 배치했고, 최근 SPSS 인수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SPSS 인수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SPSS는 250억달러 규모 분석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IBM의 BI 최대 경쟁자인 SAP 등은 SPSS와 같은 통계분석 기업 인수에는 아직 나서지 않았지만 곧 적당한 업체를 물색, 인수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송미 한국IBM 정보관리사업부 실장은 SPSS 인수를 통해 BI 시장서 지분 확대가 기대된다며 한국에서도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SPSS를 통해 효과적인 재무성과관리(FPM) 구현을 강조했다. 특히 '불확실성' 극복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불황기 재무적 관점에서 산업구조변동과 자본 접근에 대한 제한적 상황을 악재로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을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본 것이다.

에드워드 그로먼 IBM FPM 솔루션 총괄 전무는 SPSS의 예측 분석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위험관리 솔루션의 예측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IBM은 지난 2007년 정보관리솔루션 업체 코그노스를 인수하며 만든 사업부에 SPPS를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BI 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겨냥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SPSS의 강점은 교육과 공공부문에 집중됐으며, IBM의 텃밭인 금융과 제조 솔루션 기반 시장은 SAS가 개척해 왔다는 이유로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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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그로먼 전무는 금융, 제조, 보험, 제약 등 어떤 산업군이든 효과적인 의사결정은 지금과 같은 높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필수적이라며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분석뿐 아니라 내부 컨설턴트 등 모든 인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서는 내년 국내 금융부문 BI 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로먼 전무는 답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경제 불황기일수록 예측분석솔루션과 재무성과관리 시장에는 오히려 기회가 더 올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