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개방이다"…AT&T, 인터넷전화 전략 전면수정

일반입력 :2009/10/07 07:20    수정: 2009/10/07 10:16

황치규 기자

<새너제이=황치규 기자>AT&T가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사 3G 네트워크에선 스카이프와 같은 인터넷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AT&T가 공급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와이파이(Wi-Fi) 무선랜을 물론 3G 이동통신 네트워크로도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AT&T는 그동안 네트워크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아이폰 사용자들이 와이파이가 아닌 자사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쓰는 것을 차단해왔다.

그러나 소비자 기대치와 다른 휴대폰과의 비교를 거쳐 이번에 개방을 결정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T&T는 아이폰외에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3G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련기사

AT&T의 이같은 행보는 구글 인터넷 전화 서비스 '구글보이스'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을 거부당한 것한 것과 관련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조사에 나선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FCC는 현재 넷중립성 원칙을 이통 업계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경쟁사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은 자사 네트워크에서 막는 행위가 금지된다. AT&T는 FCC의 행보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