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시스코 서버 사업? 시작도 못했다"

일반입력 :2009/09/28 16:58

황치규 기자

휴렛패커드(HP)가 지난 3월 서버 시장에 늦깍이로 진출한 시스코시스템즈를 향해 다시 한번 날선 공세를 퍼부었다.

25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닐 클래퍼 휴렛 패커드(HP) 아태지역 서버&스토리지 사업 담당 부사장은 최근 가진 미디어브리핑에서 "HP는 오랫동안 IBM, 델과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경쟁해왔다"면서 "시스코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깎아내렸다.

시스코는 지난 3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한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를 내놓고 IBM, HP가 호령하는 서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파트너 관계였던 HP와 시스코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클래퍼 부사장은 시스코에 비해 HP가 광범위한 제품군을 제공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스코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파트너십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HP는 서버, 가상화, 네트워크, 보안 등 전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솔루션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클래퍼 부사장은 또 "시스코 UCS는 많은 부분이 폐쇄적인 기술로 이뤄져 다른 업체들과의 통합이 어려운 반면 HP는 표준 기반 아키텍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HP는 최근 블레이드 서버와 프로커브 이더넷 스위치를 통합한 솔루션 6120XG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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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커브6120XG 블레이드 스위치는 가상화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겨냥하고 있다. 프로커브 데이터센터 커넥션 매니저를 통해 자동화된 네트워크 접속 관리와 프로비저닝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이더넷과 파이버채널 네트워크를 통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클래퍼 부사장은 "6120XG로 대표되는 최신 프로커브 솔루션은 시스코에게 유익한 자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HP는 프로커브 스위치가 데이터센터 관리 간소화를 요구하는 중소 기업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