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패권 정조준

퍼블릭-프라이빗 두마리 토끼 모두 잡는다

일반입력 :2009/10/01 10:23    수정: 2009/10/01 10:47

황치규 기자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전략은 외부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릭과 기업 내부 또는 파트너 업체들을 위한 인프라 제공에 초점을 맞춘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것이다.

오라클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오라클은 이미 '오라클 온디맨드'란 이름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로서의 소프트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협업, 공급망관리(SCM)가 대표적이다.

국내의 경우 'CRM 온디맨드가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 전담인력도 투입했다. 한국오라클의 원문경 부사장은 경제 위기로 비용이 저렴한 온디맨드 CRM에 대한 수요가 국내서도 늘고 있다면서 한국법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SaaS 기반 CRM 시장을 주도해온 세일즈포스닷컴과의 한판 승부가 주목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전략적 요충지다. 한국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에게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미들웨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썬 인수로 서버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제공 능력을 갖추게 됐다. 가상화, 그리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부문에서도 자신감을 보인다.

한국오라클은 국내 고객중 SaaS 뿐만 아니라 SDP(Service Delivery Platform)와 같은 형태로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 및 현재 준비중인 고객들 및 그외 자사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하려는 기업 모두에게 관련 SW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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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은 현재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중 어떤 모델이 자사 환경에 적합한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두 모델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고객들이 두가지 중 어떠한 것을 선택하더라도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아마존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고객들에게는 아마존 EC2 서비스에서 오라클 DB를 운영할 수 있도록 AMI(Amazon Machine Image)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은 10월 13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에서 개최하는 'ACC2009-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보다 자세하게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