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쇼 앱스토어, 1MB당 50원 '파격 세일'

일반입력 :2009/09/24 15:11    수정: 2009/09/24 16:01

김효정 기자

KT의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인 쇼 앱스토어가 오는 11월 개장 서비스로 파격 세일에 들어간다. 판매자는 1천원만 내면 물건(애플리케이션)을 올릴 수 있고 잘 팔릴 경우에만 KT와 수익을 공유한다. 게다가 많이 팔릴 수 있도록 무선랜(와이파이)을 개방해 주고, 특히 콘텐츠 다운로드시 데이터통화료를 기존 요금의 '70분의1' 수준으로 파격 인하하기로 했다.

KT(대표 이석채)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쇼 앱스토어 사업 정책설명회'를 개최, 오는 11월 1일 쇼 앱스토어를 오픈하고 패킷당 요금부과 개념을 없앤 파격적인 데이터통화료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기존 요금으로 1MB의 게임을 구매할 경우 10KB 당 35원으로 3천550원의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만, 쇼 앱스토어 정액제 요금은 50원, 종량제 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와이파이 개방으로 데이터통화료 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KT는 쇼 앱스토어 오픈과 함께 전용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프리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WCDMA+와이브로+와이파이'가 지원되는 3W폰. 애초 알려졌던 WCDMA+와이브로 지원의 DBDM폰에서 와이파이 기능이 추가됐다.

쇼 앱스토어 전용의 첫 번째 스마트폰에 와이파이가 추가된 것은 무선인터넷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KT의 야심찬 전략. KT는 3군데의 와이파이 거점에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해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의 접근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3군데 거점은 가입자 댁내의 홈존. KT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는 무상으로 액세스포인트(AP)를 지급 받아 집에 설치함으로써 무료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두 번째 거점은 전국 1천400여개에 퍼져 있는 네스팟존이고, 마지막 거점은 곳곳에 퍼져 있는 사설 AP존이다.

■1천원 가입비·사후정산...개발자 부담 줄여

또한 KT는 개발자의 수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국형 앱스토어 수익배분 정책을 선보였다.

쇼 앱스토어에서 직접 개발한 콘텐츠를 올려 판매하려는 개발자나 콘텐츠제작사(CP)들은 최초 1회만 1천원의 가입비를 내면 된다. 이렇게 올린 콘텐츠들은 일정 수준의 판매고를 올린 콘텐츠에 한해 8대2(개발자 80%, KT 20%)나 7대3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사후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김성철 상무는 "판매자가 등록한 콘텐츠 중 적정 수준의 수익이 발생한 콘텐츠에 대해서만 검증비를 받고 수익을 분배해 과도한 가입비 등 부담요인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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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T스토어를 오픈한 SK텔레콤은 10KB 당 35원의 데이터통화료와 가입비 10만원에 2건~30만원에 10개 수준의 가입비를 책정하고 있다. 콘텐츠 확보 규모는 T스토어가 약 6천500건, 쇼 앱스토어가 약 1천300건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는 12월에 LG전자의 2W(WCDMA+와이파이)폰 '라일락'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춰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