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반갑다 아이폰”

일반입력 :2009/09/23 14:41    수정: 2009/09/23 16:58

김태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아이폰 출시 허용 소식에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들이 환영의 뜻을 보였다. 밀고 있는 모바일 포털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아이폰은 아이팟터치의 인터넷 기능을 그대로 갖고 있고, 최근 나온 3GS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구동속도가 기존보다 2~3배 빨라졌다.

■다음, 앱스토어 등록 총공세

아이폰 허가 소식을 가장 반기는 곳은 다음. 다음은 지난해부터 애플 앱스토어에 TV팟(동영상재생)과 모바일지도 등 애플리케이션을 올려왔지만 한계가 있었다, 아이폰이 국내에 없는 이상 아이팟터치 사용자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것.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되면 이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다음은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다음의 트래픽으로 이어지기에 적잖은 수익도 노려볼 만 하다는 것.

다음 김지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아이폰 출시에 따라 국내 사용자들의 다음 모바일 서비스 접속이 증가할 것”이라며 “방통위의 아이폰 허가 결정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또 애플 웹브라우저 사파리에 최적화된 모바일 사이트도 만드는 등 ‘아이폰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1년까지 국내 모바일 포털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에 더 힘을 주게 됐다.

김 본부장은 “아이폰으로 인해 모바일웹의 편리성이 퍼지면 전체 스마트폰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윈도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 등에 맞춘 전략들도 기대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NHN 미투데이 클 기회

NHN도 아이폰 허가가 반갑기는 매한가지다. 최근 트위터에 대항해 밀고 있는 미니블로그 ‘미투데이’에 우군이 생겼다는 반응.

NHN은 지난 7월 앱스토어에 미투데이를 아이폰에서 접속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했다. 국내서는 트위터가 모바일 연동이 미국보다 제한적이기에 미투데이의 강점은 더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미투데이 개발자인 NHN 박수만 부장은 “아이폰용 미투데이를 2달 단위로 업데이트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 방통위의 아이폰 허가는 미투데이 서비스가 진가를 드러낼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NHN은 네이버 서비스를 담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윙버스(여행), 웹지도, 웹튠 등을 앱스토어에 등록했으며, 지식iN과 오픈캐스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NHN은 주소록과 같은 개인화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를 모바일 사업에 있어서 우선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NHN 포털 전략팀 이람 이사는 '쉬운 소통'이라는 모바일웹의 주목적에 개인화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가 잘 들어 맞는다는 뜻을 계속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