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클라우드 생태계를 말한다

일반입력 :2009/09/21 15:04    수정: 2009/11/29 19:02

황치규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이 IT시장의 화두다. '클라우드'(Cloud)란 말은 지금, 차세대 IT패러다임의 대명사로 통한다. 거대 IT업체는 물론 벤처기업들까지도 저마다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외치고 있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기 위한 행보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둘러싼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지나친 거품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만큼, 핑크빛 전망으로 클라우드를 도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능성은 인정하돼 냉정하게 따져보고 접근하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흐릿하기만 했던 실체도 최근들어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해외는 물론이고 한국시장서도 클라우드를 덮고 있던 구름은 조금씩 걷히고 있다. 기업 내부용으로 쓰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외부에 컴퓨팅 인프라를 빌려주는 한국산 퍼블릭 클라우드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대기업을 넘어 벤처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도 그린IT 전략의 키워드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목하고 있다.

잠재력이 클 것이란 다소 막연한 기대속에 구체적인 사례가 이제 막 나오고 있는 상황, 초반 레이스에 들어간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는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에서 다음달 13일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를 집중 점검하는 'ACC2009-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 를 마련해 주목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현실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보자는 취지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한국EMC, 한국오라클, KT, 세일즈포스닷컴, VM웨어, 삼성SDS, LG CNS, 한국넷앱 등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국내외 업체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그런만큼 태동기에 들어선 국내 클라우드 환경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조 연설은 CRM 서비스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 클라우드 컴퓨팅에 파격 베팅을 선언한 한국EMC, 한국판 아마존 EC2 모델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KT,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엔진인 가상화 시장을 지배하는 VM웨어가 맡았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에 이어 전략적으로 전력을 전진배치하고 있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에 대한 최신 전략을 공개한다. 제레미 쿠퍼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지역 담당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과 자사 전략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PaaS 생태계 확산을 위한 파트너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EMC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데이비드W. 프로인트 EMC CTO가 직접 참석해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와 자사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모델로 이슈메이커로 떠오른 KT의 행보도 주목된다. KT가 제공하는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ICS(인터넷 컴퓨팅 서비스)는 현재 스토리지와 CDN(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안에 서버로도 영역이 확대될 예정. 아마존 EC2(Elastic Compute Cloud)와 유사한 방식의 인프라 서비스로 변모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KT의 박경석 IMO 본부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정책도 발표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황철증 네트워크  정책국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업체들의 전략과 제품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오라클, 한국EMC, 한국IBM, 한국넷앱은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전략을 발표하고 대형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도 독자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공개한다. 인포매티카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이끌고 있는 MS와 구글의 사례도 공개된다. 특히 MS는 아마존을 잡기 위해 선보인 윈도애저 플랫폼과 관련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벤처 기업들의 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다. 넥스알의 한재선 대표는 데이터 중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및 사례를, 클루넷은 최근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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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런스는 유료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330-0116, 이메일: event@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