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 전시회' 봇물

일반입력 :2009/09/09 16:23

김효정 기자

방송과 통신, 인터넷을 융합하는 미디어법이 통과된 후 ‘융합 기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IT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의료, 건설, 교통 등 우리들의 실생활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다양한 ‘융합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올 하반기엔 ‘융합’ 관련 전시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융합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알아본다. 

■ ‘IT: 비(非) IT’ 산업 융합 비즈니스 전시회 개최

KOTRA와 벤처기업협회 주관으로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09 IT융합 국제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는 그 동안 IT와 전통산업 사이에서 불분명하게 존재하던 IT융합 분야를 신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마련된 융합산업 전시회로서 지능형 그린자동차(차량), 디지털선박(조선), 웰페어융합플랫폼(의료), 스마트그리드(전력), U-City(건설), ITS & 전자정부(교통 및 행정) 등 총 6개 테마관이 선보일 예정이다.

각 테마관에는 ‘저탄소, 고연비, 안전’의 3박자를 갖춘 똑똑한 자동차, 디지털 장비를 통해 지능형항해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선박, 예방의학과 IT 기술을 융합한 헬스케어 시스템 등이 소개되며, 전력 사용량 점검, 통제, 관리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신기술도 전시된다.

또한 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한 실버케어 제품, 음성으로 키보드를 입력하는 컴퓨터, 집안 청소부터 아이들 교육까지 책임지는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융합제품이 출품된다.

■공간정보 신기술, 바이오, RFID 등 융합 전시회 예정

공간정보 신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09 디지털국토 엑스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 부상하고 있는 공간정보 산업은 위성이나 센서를 이용하여 교통, 상점, 지리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하는 것으로 자동차나 U-City와 융ㆍ복합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분야이다.

재난재해 대비 시스템, 모바일 GIS, 지하공간 정보 수립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와 함께 미래 무인자동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 국토체계 구축 현황도 소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부대행사로는 공간정보와 컨버전스 기술에 대한 학술세미나와 기술경진대회, 구인구직센터 등이 함께 마련된다.

IT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 처리, 재구성하여 응용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이나 바이오 칩과 같은 바이오와 IT산업의 융합 수준을 알고 싶다면 ‘바이오코리아 2009’를 눈여겨 봐야 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바이오코리아’ 전시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홀B(구 인도양홀)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개최된다.

만일 IT 융합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얻고 싶다면,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RFID/USN 코리아 2009’ 전시회를 방문하면 된다.

IT 융합기술과 유비쿼터스 환경의 기반이 되는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이용한 융합 제품과 융합 기술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물류, 유통, 국방, 환경, u-City와 연계된 RFID/USN 기반 u-IT 융ㆍ복합 서비스와 공용자전거 운영 시스템이 출품되는 u-Bike관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9~10일 이틀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개최되는 ‘2009 대구 국제임베디드 콘퍼런스(DEC 2009)’에서는 ‘생활 속의 그린 임베디드(Green Embedded in the Life)’라는 주제로 의료 임베디드, 그린 임베디드, 지능형 로봇, 모바일 오픈마켓 관련 융합 기술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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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한달 여 간 열리는 ‘2009 광주 세계광엑스포’의 산업전시ㆍ컨퍼런스 중 ‘국제광기술컨퍼런스’에서는 광산업을 기반으로 한 IT•조선•자동차•태양광 등의 광산업 융•복합 주제에 대한 연구성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윤효춘 KOTRA IT산업처장은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IT 기술이 전통산업과 결합되면서 보다 더 넓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며, “이번 전시회들을 통해 IT 강국의 영향력을 세계의 전 산업분야로 확대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