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설 종결?…디즈니, 마벨 40억달러에 인수

일반입력 :2009/09/01 10:36    수정: 2009/09/01 10:46

지난해부터 디즈니측으로부터 피인수설에 시달려온 넥슨이 M&A설에서 자유로워 질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인터렉티브 스튜디오는 컨퍼런스 콜에서 마벨 엔터테인먼트를 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마벨 엔터테인먼트는 5천개 이상의 캐릭터 라이센싱을 보유한 회사다. 마벨의 캐릭터인 X-Men, 헐크로 제작된 게임은 액티비전의 ‘마벨 얼티메이트 얼라이언스’가 유명하다.

디즈니 인터렉티브 스튜디오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게임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디즈니 그룹의 전체매출은 378억 달러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15%정도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디즈니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만의 지난해 매출이 73억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이번 마벨의 인수로 몇 년간 게임관련 업체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계속 제기되어 왔던 디즈니의 넥슨 인수 금액은 약 3~4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는 디즈니가 마벨을 인수한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 디즈니의 판단은 넥슨의 인수 논의가 사실상 종결됨에 따라 새로움 모멘텀을 발굴하기 위해 마벨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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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마벨을 인수하기에 앞서 좋은 게임들을 만들기 위해 라이센스를 계약하고 있었다”라며 “마벨 인수로 인해 디즈니는 게임으로 착실하게 움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디즈니와 마벨 엔터테인먼트의 인수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미국 주정부의 반독점법 규제에 의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