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에서 경비까지 '로봇시대 성큼'

일반입력 :2009/07/27 10:39    수정: 2009/07/27 10:46

김효정 기자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주요 기간시설의 경비를 담당하는 국산 로봇이 개발된다.

지식경제부는 추경예산으로 추진되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로봇분야에 100억원을 투입, 인공관절수술로봇과 감시로봇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인공관절수술의 증가 속에서 수술 정밀도가 높고 수술예후가 좋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관절수술로봇 '로보닥'의 국산화에 착수했다.

로보닥은 정형외과 수술에서 무릎관절, 엉덩이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전에 뼈를 자동으로 깍는 수술로봇이다. 이 로봇은 국내 중소기업인 큐렉소가 미국 ISS사로부터 인공관절수술로봇의 원천특허·기술을 획득해 독점적인 시장입지를 확보했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술로봇의 국산화로 수백억원대의 수입대체는 물론, 매년 20%씩 증가하는 세계수술로봇시장에서 다빈치(복강경 수술로봇)에 버금가는 성공신화 창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정형 로봇(지능형 카메라)과 이동형 로봇을 활용하여 경계감시, 화재탐지 등을 관리하는 통합보안시스템인 지능형 감시로봇시스템 상용화를 삼성테크윈과 함께 가속화하는 중이다.

이는 9·11테러이후 산유국인 중동 등에서 국가기간시설의 테러를 방지하고 자동화된 경비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능형 감시로봇시스템 시장 수요증가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협력체계 구축해 '해외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개발기관과 수요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 했다.

인공관절수술로봇을 개발하는 큐렉소는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동 사업으로 추가개발되는 로보닥의 미국 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삼성테크윈과 한국석유공사는 서산 석유비축기지에 감시로봇시스템 실증단지(Test-bed)를 구축하고 성능입증시 국내 10여개 석유비축기지에 추가설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테크윈은 국내시장은 물론, 알제리 등 6개국과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안방에서 해외마케팅을 수행하는 길을 마련했다.

임채민 지경부 차관은 수술로봇과 감시로봇은 신시장 창출이 유망한 분야로,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여 국내 로봇시장의 물꼬를 트는 성공사례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업이 후속설비투자, 해외 시장 진출 등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펀드 등과 연계하여 안정적으로 자금이 공급되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