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문화부에 스타2 심의 압박?

일반입력 :2009/07/26 09:09    수정: 2009/07/28 11:31

폴셈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24일 신재민 문화부 차관을 예방했다. 이날 폴셈즈는 게임 등급 심의에 대한 민감한 이야기를 꺼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셈즈는 신재민 문화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자사 게임의 지적재산권 보호 요청과 게임등급심의, 지스타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폴셈즈가 게임 등급 심의 등의 민감한 이야기를 꺼내 관련 부처를 곤란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폴셈즈는 “게임 등급 심의가 명확했으면 한다”라고 입장을 전했으며, 신 차관은 “외국게임이라고 해서 차별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블리자드 측이 의도적으로 게임 등급 심의 발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2 출시를 앞둔 블리자드가 문화부를 압박, 해당 게임의 등급을 낮추려했다는 의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관계자는 “폴샘즈가 심 차관에게 게임심의 부분을 이야기 한 것은 곧 출시 예정인 스타크래프트2 때문”이라며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출시 당시 게임 등급으로 마음고생을 한 만큼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의 등급 심의를 잘 해달라는 의도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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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국게임사인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 등급을 낮게 받으려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98년 출시된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확장팩인 브루드워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는 몇 가지 게임장면 삭제를 전제로 12세 등급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