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 2009]"오픈 플랫폼의 힘은 시장"

이호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일반입력 :2009/07/08 10:34    수정: 2009/07/08 17:29

특별취재반

애플 앱스토어 이후 모바일 오픈마켓이 큰 이슈를 불어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오픈마켓 트렌드와 우리나라 오픈마켓의 미래 전략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국내외 모바일 오픈마켓의 현황과 진화방향을 조망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콘퍼런스'를 8일 개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호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성당과 시장(Cathedral and Bazzaar)'을 주제로 오픈마켓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선 앱스토어 이전에도 이미 플랫폼 비즈니스를 도입한 케이스가 많이 있다며 특히 위키피디아와 페이스북이 성공 케이스다라며 강연을 이어갔다.

위키피디아와 페이스북이 성공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요인은 바로 성당(소수의 권위있고 능력있는 전문가들)보다는 시장(다수의 일반 사람들)을 끌여들였던 것이라고 이 교수는 언급했다.

즉, 과거 200여년간 백과사전 시장을 주도했던 브리태니커를 침몰시킨 위키피디아는 일반 대중이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위키피디아는 다수의 사람들을 편집자로 참여시키면서 기존 정보와 지식 업데이트는 물론 새로운 정보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

페이스북도 위키피디아와 마찬가지다. 2007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 페이스북은 공개API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가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현재 8만명 이상의 개발자와 2만개 이상의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다. 또 페이스북의 성장 요인에는 개발자가 100%의 수익을 가져간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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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위키피디아와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을 '대중의 힘'을 끌여들인 결과라고 평가하며 국내 기업이 준비하고 있는 오픈마켓도 '성당'보다는 '시장'을 가지고 가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는 오는 2014년 2천500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오픈마켓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적은 비용과 리스크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즉 플랫폼을 얼마나 잘 제공하느냐가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