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틱 아몰레드 '휴대폰이야, PMP야?'

글로벌 전략폰 제트의 국내버전인 신제품은 3.5인치 AMOLED화면을 탑재했다.

일반입력 :2009/06/30 14:42    수정: 2009/06/30 16:16

이설영 기자

삼성전자가 30일 올해 하반기 전략폰 '제트'의 국내향인 '햅틱 아몰레드'를 출시했다.

햅틱 아몰레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업그레이드 된 화질 및 디스플레이 사양 등 동영상 재생 등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영상세대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3.5인치 대화면이나 디빅스(DivX) 지원 등은 PMP를 위협할 정도다.

최근 제일기획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여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보는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이 통화 기능 대비 3배에 달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희망 액정크기에 대해서는 3.5인치가 21%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측은 휴대폰이 점차 통화 위주의 단말기에서 '보는 휴대폰'을 지향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는 경향이 짙어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에 특화된 휴대폰 '햅틱 아몰레드'를 출시했다.

'아몰레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햅틱 아몰레드는 휴대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해 자연 색감을 100% 표현한다. 기존 LCD가 자연색감의 75%만 표현한 것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것. 보다 생생하게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AMOLED는 반도체 성질의 유기물 등에 전압을 가해 빛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발광 디스플레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같이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슬림화에 따른 화질손상이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슬림화에 따라 배터리 등 다른 부분에 할애할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햅틱 아몰레드는 제트의 배터리 용량인 1,100mAh 보다 더 커진 1,200mAh를 지원한다.

AMOLED는 영상을 매우 빠른 속도로 표현하므로 잔상이 남지 않아 보다 선명하게 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눈의 피로도 적다. 소비전력 또한 LCD와 비교해 최대 66% 가량 줄일 수 있다.

햅틱 아몰레드의 경우 기존 WQVGA 보다 4배 이상, HVGA 보다 2.5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 WVGA(800X480) AMOLED를 탑재했다.

액정크기의 경우 글로벌 '제트'의 3.1인치보다 0.4인치 확장했다. 국내 풀터치폰 사상 최대인 3.5인치 WVGA AMOLED를 채용해, 동영상 감상에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PMP를 위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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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국내 출시 일반 휴대폰 최초로 디빅스(DivX)를 탑재했다. 디빅스는 CD 1~2장의 분량으로 DVD와 유사한 수준의 화질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기존 동영상 파일을 별도로 인코딩하지 않고 곧바로 넣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내부메모리는 227MB에 불과하지만 외부메모리로 마이크로SD를 지원하므로 8GB까지 확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