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치 AMOLED '햅틱 아몰레드' 나왔다

일반입력 :2009/06/30 11:03    수정: 2009/06/30 14:33

이설영 기자

삼성전자는 30일 풀터치스크린폰의 대표주자 '햅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결합한 3세대 풀터치스크린폰 '햅틱 아몰레드' 신제품을 발표했다.

'햅틱 아몰레드'란 이름은 국내 시장에서 200만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는 풀터치폰 '햅틱'과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AMOLED'가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삼성전자가 '보는 휴대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휴대폰이 사진, 음악, 동영상, 인터넷 등을 사용하는 복합멀티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기존의 '듣고 말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보고 즐기는'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삼성 애니콜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햅틱 아몰레드'를 통해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혁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는 휴대폰 시대 주도

'햅틱 아몰레드는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디스플레이 기능을 필요로 하는 최근 휴대폰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탄생한 제품이다.

최근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서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폰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휴대폰 이용시 통화 기능 사용 비중은 20.3%에 불과한 반면, 문자메시지, 게임, DMB, 카메라, 인터넷 등 보는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이 60%로 음성 통화 대비 3배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DMB, 카메라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사용 비중이 증가하면서 휴대폰 화질이 구매에 미치는 중요도에 대해서 응답자의 76.5%가 '중요하다'고 답변해 화질이 점차 휴대폰 사용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1세대인 흑백 LCD가 2세대인 컬러 TFT-LCD를 넘어 3세대로 진화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를 도입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고 햅틱 아몰레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AMOLED는 LCD보다 선명하며,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18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터치에 빠른 속도로 반응하고 자연 색감을 거의 100% 표현한다. 소비 전력도 LCD와 비교해 최대 66% 가량 줄일 수 있다.

특히 햅틱 아몰레드에는 기존 WQVGA보다 4배 이상, HVGA보다 2.5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WVGA (800×480)급 AMOLED가 탑재됐다. 액정은 국내 풀터치폰 사상 최대인 3.5인치이다.

신 부사장은 1세대 풀터치스크린폰이 단순 터치 키패드를 적용하고 2세대 풀터치스크린폰이 햅틱 UI, 3D UI 등을 장착했다고 하면 3세대 풀터치 스크린폰은 최첨단 화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라며 햅틱 아몰레드는 3세대 풀터치폰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 집약

햅틱 아몰레드는 디스플레이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세계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풀터치폰이다.

무엇보다 국내 출시된 일반 휴대폰 사상 최초로 디빅스(DivX)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H.264, MPEG4, AC-3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도 지원해 드라마, 영화 등의 동영상을 DVD급 화질로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국내 풀터치폰 시장을 장악한 원동력인 햅틱 UI도 '햅틱 UI 2.0(해외 터치위즈 UI 2.0)'으로 진화했다. 3D큐브의 6면을 모두 활용해 앨범, 뮤직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 게임,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원핑거 줌(One-finger Zoom)' 기능을 탑재해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 메인 메뉴 화면 편집 기능을 탑재해 화면을 총 6페이지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위젯 화면도 3페이지에 걸쳐 제작할 수 있다.

통화빈도 등에 따라 인맥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인맥 관리 기능과 소음제거 기능 등이 탑재됐고, 지상파 DMB와 M-커머스 기능도 내장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탑재했으며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된다. 가격은 80만원대.

신 부사장은 햅틱 아몰레드는 휴대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업계의 트렌드를 리드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첨단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