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최종보고서, 민주당 측도 별도 작성"

일반입력 :2009/06/24 17:02

이설영 기자

국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법 개정안에 대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미발위) 한나라당 추천위원들이 최종보고서를 작성한 가운데, 민주당 추천위원들도 별도의 보고서를 착성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실에 따르면 민주당 추천의 미발위 위원들이 26일 별도의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의원실의 강희용 보좌관은 "현재 알려진 보고서는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의 단독 보고서이기 때문에 의미가 당초보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 추천 위원들도 예정대로 내일까지 활동을 하고 26일날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발위는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의 주도로 오는 2013년 이후 신문과 방송의 겸영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담은 미디어법 개정안의 최종 보고서를 확정하고 내일 문방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미발위 한나라당 추천 모 위원은 "회의를 진행하는 중에 민주당 측 위원들이 회의장을 이탈했고, 그렇기 때문에 회의 주체에 대한 정당성은 우리가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적으로 다음회의 일정이나 주제에 대한 운영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미발위는 미디어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지난 3월 100일간의 여정으로 꾸려졌으나, 여론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파행으로 치닫고 말았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찬성, 반대 의견들을 충분히 들었고, 우리 이런 의견들을 최대한 보고서에 반영했다"면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논의 과정에서 실태조사 방안 등에 관해 양쪽의 합의가 어느 정도 있었으나, 민주당 측 위원들이 회의에 협조를 안 하는 바람에 더이상 진행이 안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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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제 열흘 남겨놓고 보고서 작성하기도 일정이 빠듯한데 여론조사를 하자고 하니까, 물리적으로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희용 보좌관은 "한나라당 측이 처음에는 예산상의 이유로, 그 다음에는 여론조사를 입법에 어떻게 반영하느냐며 몇가지 이유를 들어 사실상 여론조사를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와서 논의가 됐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