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올해안에 '다음' 추월" 야심

오픈정책 앞세워 사용자 기반 및 수익 확대 총력

일반입력 :2009/06/24 13:43    수정: 2009/06/24 16:35

김태정 기자

“올해 안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뛰어 넘겠다”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도발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다음이 가진 국내 포털 2위 자리를 접수한다는 것이다.

주형철 대표는 24일 네이트 개편에 관한 간담회서 다음 추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엠파스와 통합한 네이트의 선전과 개방화 전략 등을 내세워 다음 보다 높은 ‘PV(페이지뷰)’를 내겠다는 설명.

주 대표는 “네이트의 시작페이지 설정이 엠파스 통합 후 4배 정도 늘어 410만건에 달한다”며 “싸이월드까지 합치면 올 연말경 포털 2위 다음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의 시나리오는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메트릭스 등 시장조사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다음의 주간 PV는 약 50억건 안팎이다. 네이트 12억건과 싸이월드 28억건을 합친 40억건보다 10억건 정도 앞서있다. 이 10억건은 부동의 1위 네이버와 다음간 격차와 비슷한 수치다. 단기간 좁혀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주 대표는 오픈정책을 승부수로 내걸었다. 내달 1일부터 옥션, 유튜브, 판도라TV 등 외부 사이트 40여개 콘텐츠를 네이트나 싸이월드서 관리할 수 있다. 오픈 정책에 대해 주 대표는 사용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출 증가 여부도 주목된다. PV 증가가 매출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곧, SK컴즈가 PV에서 다음을 추월해도 매출은 뒤진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

SK컴즈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 54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계속돼 온 적자행진이다. 다음도 최근 적자로 돌아섰지만 SK컴즈 보다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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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는 “흑자 전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픈정책으로 늘어난 콘텐츠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형철 대표의 다음 추격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날로 경쟁이 치열한 포털 업계에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