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D-1, '시큰둥'

일반입력 :2009/06/19 11:14    수정: 2009/06/19 21:26

이설영 기자

아이폰 최신기종인 아이폰3GS의 판매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실제 매장 앞에 장사진을 친 소비자들의 행렬이 예년같지 않다.

씨넷뉴스는 18일(현지 시간) 아이폰3GS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행렬은 예년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폰 첫 모델이 나온 지난 2007년 6월에는 애플 마니아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출시 예정일 며칠 전부터 애플 및 AT&T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다. 일부 열성팬들은 텐트까지 설치하고 매장 앞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이런 진풍경 덕분에 아이폰 출시일은 언제나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사용자들은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아 최신모델로 교체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애플과 AT&T는 아이폰3GS 판매량이 떨어질 것을 우려, 새로운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7월부터 9월 중 약정기간이 만료되는 아이폰 이용자 및 12~18개월 간 월이용료로 99달러 이상을 낸 이용자들은 신규고객들과 같은 조건에 아이폰3GS로 교체가 가능하다. 아이폰3GS 신규고객은 16GB 모델을 199달러에, 32GB 모델을 2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만약 이 두 가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16GB는 399달러에, 32GB 모델은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2년 약정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각각 599달러, 699달러로 전액을 내야한다.

최신기종인 아이폰3GS의 기능이 기존 모델인 아이폰3G에 비해 놀랄만큼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아이폰3GS 판매량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아이폰 최초 모델은 기능적으로 매우 진보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후속모델인 아이폰3G는 하드웨어와 무선데이터 속도가 월등히 향상됐다. 아이폰3GS의 경우에도 동영상 녹화나 보이스 콘트롤과 같은 몇가지 기능들이 추가된 것은 물론, 배터리 수명이 길어졌으나, 이용자들이 단말기 교체를 고려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 및 아이폰3G에 없는 기능들은 최신 운영체제(OS)인 아이폰 OS 3.0을 설치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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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다른 점은 애플이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고, 우편으로 직접 부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객들은 아이폰3G를 개통하기 위해 애플이나 AT&T 매장에 직접 방문 했어야 했다. 이제 매장 앞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이폰3GS는 19일(현지 시간) 오전 7시부터 애플 및 AT&T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