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출신 여성 송영희 전무 영입

일반입력 :2009/06/14 17:29    수정: 2009/06/14 18:12

김효정 기자

KT(대표 이석채)가 외국국적 임원과 전무급 여성 마케팅 임원을 연이어 영입하면서 체질개선에 임하고 있다.

KT는 14일 그룹전략CFT장(부사장)에 영국국적의 BT 테크놀로지&이노베이션그룹 영 킴(한국명 김일영) 부사장을, 홈고객전략본부장(전무)에 송영희 LG생활건강 마케팅부문 임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일영 부사장은 런던대학 전자공학 석사 출신으로 BT에서 27년간 근무했으며, 마케팅, R&D, M&A, 신사업 개발, 지적재산권 등의 임원을 맡아왔다. 특히 BT재팬 근무 시에는 재팬텔레콤 및 J-폰 투자와 해당 투자건의 보다폰 매각을 지휘하면서 18개월 동안 약 25억파운드(약 5조원)의 투자수익을 올린 M&A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이번 그룹전략CFT장 인사가 KT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이석채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이며, 김 부사장의 제 몫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1일 통합KT 출범식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인 영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지만, 임직원간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외국국적의 한국인 임원 영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홈고객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송영희 전무는 최근 개인고객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된 양현미 전무에 이어 두번째 여성 임원으로 대내외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송 전무는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화장품회사인 에스티로더를 거쳐 LG생활건강에서 중장기전략, 브랜드경영, 유통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특히 에스티로더에서 LG생활건강 임원으로 스카우트 된 이후, 화장품사업부 마케팅담당 상무와 중국법인 화장품 마케팅부문 상무를 역임했고, '오휘', '이자녹스', '수려한' 등의 브랜드마케팅을 담당했다. 2003년에는 '후' 브랜드를 런칭해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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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성 마케팅 임원의 채용을 통해 KT는 보다 원활하고 친밀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친화적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KT는 여성 소비자 주권이 강해지는 트렌드에 맞춰 보다 고객친화적이고 감성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