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잡아라" 이통사 휴대폰 라인업 강화

일반입력 :2009/06/03 11:10    수정: 2009/06/03 13:51

이장혁 기자

지난 6월 1일 통합KT 출범으로 본격적인 통신시장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들은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제는 물론 휴대폰 경쟁까지, 한층 더 치열해진 시장 경쟁속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KT(구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어떤 휴대폰을 가지고 고객 잡기에 나섰는지 휴대폰 교체주기에 놓여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생각대로T 드림팀편' 광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햅틱팝, 레이저룩, 엑스페리아, T옴니아 등 최강 휴대폰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SK텔레콤만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폰이라면 어떤 폰이든 출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국내 시장에 초고가폰으로 선보일 LG전자의 '프라다2'를 비롯해 3D UI로 관심을 모았던 '아레나'가 곧 SK텔레콤으로 출시될 예정이라 많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다2는 판매가격이 18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폰이다. VVIP 고객들을 위주로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는 프라다2폰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프라다 시계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대부분의 잠재고객들이 프라다 시계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전작 프라다에 이어 프라다2로 명품폰 신드롬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하나의 야심작 아레나는 이미 지난 3월 중순 유럽에 출시됐다. 출시 전 선주문만 100만대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아레나폰은 LG전자의 UI기술이 총망라된 'S클래스 UI'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글로벌 전략폰 울트라터치(SPH-W780)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울트라터치는 지난 MWC 2009에서 공개된 AMOLED 디스플레이 탑재폰으로 출시 한달만에 유럽에서만 50만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등 이동통신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휴대폰 라인업을 가동하면서 향후 이동통신시장 휴대폰 경쟁에서 한 발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KT도 최근 온 국민의 사랑을 한껏 받은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한 '연아 햅틱(SPH-W7700)'을 출시한다.

연아 햅틱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햅틱미니를 부르는 애칭으로 기존 햅틱에 비해 길이가 작아져서 컴팩트한 면을 강조한 제품이다. 특히 거울보기, 마이 다이어리 기능 등을 제공해 여성을 위한 휴대폰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얼마 전 KTF 전용으로 출시된 LG전자 비즈니스폰(LG-KU4000)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LG-KU4000은 모바일 프랭클린 플래너를 탑재해 시간이나 업무관리가 필요한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한 휴대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텔레콤도 얼마전 출시된 캔유 블링블링이 누적판매 6만1,000여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캔유 블링블링은 특히 수험생이나 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자사전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중국어 사전까지 탑재해 총 3개국(영.일.중)사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출시된 쿠키폰을 비롯해 얼마 후 출시 예정인 햅틱 미니도 오즈 서비스가 미리 내장된 오즈폰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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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서비스 오즈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미리 단말 제조사와 협의해서 다양한 오즈 서비스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즈 서비스를 최적화한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은 고객의 접점에 놓여있기 때문에 좀 더 색깔있고 차별화 된 휴대폰을 내놓을 수 있는 이통사가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