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IT'에 5년간 4조2천억원 투자

정부, '그린IT 국가전략' 발표…PC, TV, 서버 등 3대 그린IT제품 집중 육성

일반입력 :2009/05/13 11:03    수정: 2009/05/13 19:49

김효정 기자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 김형국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중앙우체국 아코어 국제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녹색성장의 핵심요소인 '그린 IT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그린 IT 제품․서비스의 생산·활용·기반구축 등 전 주기를 연계한 범국가 차원의 전략으로, IT강국을 넘어 글로벌 그린 IT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IT부문을 녹색화하고 그린 IT자체를 신성장 동력화 (Green of IT)를 하는 한편 ▲IT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사회를 스마트 그린화 해나가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 (Green by IT)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Green of IT'…그린 IT제품 신성장동력화

먼저 ‘Green of IT’는 IT부문의 녹색화 뿐만 아니라 그린 IT제품을 신성장동력화 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전력소모량이 많으면서 시장규모가 큰 3대 IT제품(PC, TV․디스플레이, 서버)을 그린 IT 제품으로 집중개발하고, 정부통합센터 등 공공부문에 선도적인 적용을 통해 이산화탄소(CO2)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세계 그린 IT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CO2 배출량은 PC본체 468만톤, 모니터·TV 335만톤, 서버 134만톤에 달했다. 

전기먹는 하마로 지목되고 있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서버 고효율화 기술개발, 공공부문 선도 적용 등을 통해 전면적인 그린화와 수출모델화를 추진한다. 지난 2007년 기준, 국내 K사 IDC(전국 60여개 소재) 한 곳이 1년간 8,480만kWh를 사용했다. 

IT서비스 그린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반 구축, 장비 저전력화를 통한 방송통신 인프라의 그린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보다 10배 빠른 세계최고 수준의 기가(Giga) 인터넷 구축을 올 2012년까지 하기위해 교환 및 전송 핵심장비의 개발 등 집중투자를 통해 고품질, 실감형 서비스 제공 기반도 마련한다. 아울러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및 센서네트워크 보안 등 그린 정보보호 체계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Green by IT'…IT기술로 녹색환경 조성

‘Green by IT’는 그린 IT 기술을 활용하여,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및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해, 먼저 공공부문의 원격근무를 2009년 2.4%에서 2013년 20%, 2020년 30%로 늘려나갈 계획이고, 신규 공공건물에 원격협업시스템 구축 의무화, 표준화를 통해 민간부문에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혼잡지역 외곽에 도보 또는 자전거 이동권역내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주민센터, 환승센터 등 활용)하여 탄소제로 출퇴근 환경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센터 구축은 2010년 12개 → 2011년 100개 → 2013년 500개 → 2020년에는 전국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무처리 전과정의 IT화로 탈종이 업무환경을 구축해 나간다. 프린터의 전력소비량은 높으나 (IT기기 중 2위) 저전력화 기술개발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넷북’ 및 ‘e페이퍼’ 등을 활용하고, 메모가능 솔루션 등을 개발·활용하여 종이선호 관행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 IT기반 그린 생활혁명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교과서, 전자칠판 등을 활용한 첨단 친환경 교실을 확대(2010년 150개교, 2012년 300개교)하고, IPTV기반으로 고현장감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2010년 3천여 특수학급, 2012년까지 전국)이다.

단순 만성질환 관리의 경우, 2011년에 IPTV기반 면대면 원격의료를 본격 구현하여 2013년까지 병원방문을 15%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효율을 8%에서 올 2013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20%수준으로 고도화하여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약한다. 

◇IT 융합 제조업 그린화를 추진해 제조공정, 산업단지 관리 등에 IT를 접목, 2013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8%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USN (Ubiquitous Senser Network)기반 생산설비 에너지관리 및 원격검침 등을 수행하는 F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기술개발(2010년) 및 보급을 추진하고, 녹색경영시스템(에너지 관리경영,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등) 등의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등의 녹색경영혁신을 지원한다.

◇SOC 그린화의 일환으로 지능형 교통·물류체계 구축도 가속화 된다. u-센서 기반 스마트 교통신호체계 구축, 지능형 통합 교통정보서비스 제공(2012년)으로 차량 정체․공회전을 최소화하며, 항만․공항․철도 물류거점의 실시간 통합 물류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2013년)이다. 

◇ 또한 지능형 전력망은 홈네트워크 등 IT인프라를 활용하여 사용자측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2012년~), IPTV 등을 통해서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형 전력관리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2013년~). 

◇마지막으로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체계 및 재난 조기대응체제를 구축(‘13년)할 계획이다. 다양한 환경센서를 활용하여 대기․수질․토양의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및 환경변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센서기반 화재감지 자동화, 주요소방 대상물 3D공간정보 구축,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 등을 통해 재난 조기 대응체제를 구축(2011년~2013년)하여 탄소배출 최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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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그린 IT 국가 전략'에서 제시한 3대분야 10대 핵심 추진과제의 이행을 위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4조2,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3년까지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1,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및 5만2,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CO2 1,800만톤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2013년 기준)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