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개인정보유출 '원격서비스로 막는다'

일반입력 :2009/05/10 14:34

이장혁 기자

휴대폰을 분실하더라도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지키고 각종 데이터를 미리 백업 받거나 혹은 백업받은 자료를 다시 휴대폰으로 넣을 수 있는 서비스가 최근 출시됐다.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 업체인 쏘몬(대표 이경학)은 휴대폰 분실 시 원격으로 휴대폰 내의 개인 정보를 보호 할 수 있는 시큐어온모바일(www.SecureOnMobile.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 이전에 소비자의 반응과 다양한 상황에서의 피드백을 위해 얼마 동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베타 서비스에서는 휴대폰을 분실 했을 때 습득자가 자신의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잠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라이트 버전’이 공개됐다.

■휴대폰 분실 시 휴대폰 잠금, 지정된 번호로만 전화 가능

시큐어온모바일(SecureOnMobile, 이하 SOM) 서비스는 분실 및 도난 당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원격 또는 자동으로 ‘잠금’ 기능이 진행된다. 휴대폰이 잠기면 습득자는 휴대폰에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으며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번호로만 전화가 걸리게 된다.

또한 휴대폰을 껐다가 켜도 계속 보안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습득자가 USB 케이블, 블루투스, IrDA 등을 사용하여 휴대폰의 개인정보 꺼내는 것도 불가능하게 된다.

단, 휴대폰의 전원이 켜있을 경우에만 ‘잠금’ 기능을 걸 수 있다. 이럴 경우 미리 휴대폰에서 직접 설정을 해 놓으면 전원이 꺼졌다가 다시 켜질 때 자동으로 ‘잠금’ 기능이 동작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습득자가 휴대폰의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게 되면 절대 휴대폰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또 SOM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하려고 해도 웹 사이트에서 직접 설치 및 삭제를 해야 되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한 후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SOM 프로 버전, 데이터 백업 및 삭제 가능

SOM 라이트 버전으로는 분실 휴대폰에 자동 잠금, 분실 잠금, 임시 잠금, USIM 변경 알림과 잠금 해제 기능이 있는 반면 오는 6월 이후 선보이는 프로 버전에서는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각종 데이터(문서, 음악, 동영상, 주소록, 메시지 등등)를 백업할 수 있고 또 휴대폰 분실 시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휴대폰 분실 시 잠금 명령을 전달하면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문구가 휴대폰 바탕화면에 뜨게 된다. “휴대폰을 돌려주시면 5만원 사례하겠습니다. 02-1234-9999”와 같은 문구가 휴대폰 바탕화면에 뜨게 되어 휴대폰을 찾는데도 유용하다. 이러한 문구는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변경이 가능하다.

SOM 서비스 이용요금은 임시잠금, 분실잠금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때는 데이터패킷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데이터 정액제 요금 사용자라면 정보이용료 없이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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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온 강환규 차장은 “개인정보유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다”라며 “한번 설치로 휴대폰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SOM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은 삼성전자 T옴니아(SCH-M490) , HTC 터치 듀얼,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 등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휴대폰이며 향후 삼성전자 SCH-M470, SCH-M480, SPH-M4650, SPH-M4800 모델을 시작으로 일반 휴대폰까지 SOM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