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검색 투톱 "구글 나와라"

일반입력 :2009/05/06 10:51    수정: 2009/05/06 11:53

김태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시장서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새로운 검색엔진들을 전진배치, 구글과 한판 붙어보겠다고 나섰다.

MS는 지난 수년간 미국 검색시장에서 8~9% 점유율에 머물러왔다. 60% 안팎인 검색황제 구글을 상대로 제대로된 '견제구' 한번 날려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MS가 새로운 검색 엔진을 앞세워 이번에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 6월 새 검색엔진 ‘쿠모’ 출격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이르면 오는 6월3일 개발코드명 쿠모(Kumo)라는 PC용 검색엔진을 출시한다.

쿠모는 MS의 현재 검색주력인 라이브서치를 토대로 성능을 개선한 모델로 3월부터 사내 테스트에 들어갔다.

쿠모의 주요 특징은 검색어와 관련한 웹페이지와 이미지, 쇼핑 링크 등을 한 화면으로 제공한다. 스크린샷을 보면 국내서 유행하는 통합검색과 닮아있다. 검색 결과를 웹페이지 중심으로 보이는 구글보다 앞서 있다고 MS는 설명한다.

유서프 메디 MS 부사장은 “현재의 검색기술을 사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쿠모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구글을 떠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메드토리(의료), 페어캐스트(여행) 등 검색엔진과 2008년 인수한 파워셋의 기술을 쿠모에 탑재했다.

■모바일 검색 경쟁도 후끈

MS는 모바일에서도 윈도 라이브 서치에 이어 구글을 압박할 검색엔진을 준비 중이다. 개발 코드명 ‘시프트(Sift)’라는 모델로 상표 등록까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탔다.

2010년 ‘윈도 모바일 7’에 탑재 예정인 시프트는 이메일과 텍스트 메시지, 주소 등을 간편히 검색할 수 있다고 MS는 전했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시프트가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눈에 들지 여부다. MS는 구글과 현지 이통사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검색엔진 수주전을 치열히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MS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버라이즌)과 향후 5년간 ‘라이브 서치’ 제공 계약을 맺으며 구글에 충격을 줬다. 올텔을 인수하며 미국 최대 이통사가 된 버라이즌을 잡기 위해 구글은 1년 가까이 공을 들였지만 MS에 가로채기(?)를 당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제휴로 MS와 버라이즌이 15억달러 정도는 너끈히 벌어들일 것으로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MS는 시프트를 내놓으며 AT&T와 스프린트넥슨텔 등도 파트너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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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구글 역시 비공식적으로 AT&T 측과 접촉에 나서는 등 물밑 작업이 한창이어서 승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티브 발머 MS 사장은 최근 인터뷰서 “요즘은 세계 경기불황보다 구글이 더 고민거리다”며 “구글 추격이란 대업을 위한 검색 서비스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