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지속가능 경영컨설팅 드라이브 건다"

일반입력 :2009/05/10 15:47    수정: 2009/05/11 10:07

송주영 기자

SAP 필드 서비스&서포트는 SAP 컨설팅 및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SAP라고 하면 통상 애플리케이션 공급, 특히 ERP 구축 업체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SAP코리아 내부에만 꽤 큰 컨설팅 조직이 있다. 국내 지사 직원 230명 중 90명이 필드 서비스&서포트 조직 소속이다.

SAP 필드 서비스& 서포트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뿐만 아니라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프로세스 통합(PI), 엔터프라이즈 포털, 제품수명관리(PLM)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SAP코리아의 한용 필드 서비스&서포트 총괄 전무는 SAP 솔루션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컨설팅을 제공하며 특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AP 컨설팅은 ERP 등 이미 일반화된 서비스에 대해서는 컨설팅, SI사가 구축을 주도하고 기술 컨설팅을 하도록 맡긴다. 그러나 SCM 등 덜 알려져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SAP가 직접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용 전무는 새로운 영역에 초점을 맞춰 기업들이 한 발 빠르게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구현하도록 한다”며 “기술이 시장에 보편화됐을 때 서비스를 컨설팅, SI 업체가 주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순환구조를 통해 협력 업체와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SAP 서비스&서포트 조직은 올해는 지속가능한(sustainable) 기업 구현에 초점을 맞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 재무규제 등이 확산됨에 따라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 전무는 “2000년도 포춘5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중 상당수는 10년이 지난 지금 리스트에서 자취를 감췄다”며 “다윈이 말했듯 강하고 지적인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가령 월가에서는 맥도날드와 신문 가판대의 한판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셋트제품에 월스트리트저널을 끼워 팔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제 변화의 속도도 빠르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경쟁자와도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용 전무는 “어떤 종이 멸종할 때 환경이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현재는 비즈니스에서 규제가 그런 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통찰력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체질이 필수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CFO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과거에는 재무관련 거래를 처리하는 것이 CFO의 역할이었다면 최근에는 재무 업무는 자동화하는 대신 업무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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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무는 “이제 CFO의 역할은 재무를 총괄하는 조직의 리더가 아니다”며 “CEO의 조언자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IFRS도 이같은 관점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피해보자는 생각에서 벗어나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이란 규제가 계속 진화하고 발전할 때도 새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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