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한국 시장 '힘드네'

일반입력 :2009/04/28 17:32    수정: 2009/04/28 17:58

이장혁 기자

리서치 인 모션(RIM : 이하 림)은 28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블랙베리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림은 지난해 SK텔레콤을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 '블랙베리볼드' 출시 이후 국내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 등에 블랙베리 무선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블랙베리 미디어 아케데미에는 놈 로(Norm Lo)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을 비롯해 샌 모이(Zane Moi)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 등이 참석,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개괄적인 상황 및 블랙베레 무선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창립 25주년 리서치 인 모션···블랙베리 출시 10주년

림은 글로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혁신적인 무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본사는 캐나다 워털루에 있다. 지난 1984년에 설립되어 1988년 미국에서 최초로 무선 데이터 기술을 개발, 이듬해인 1999년에 블랙베리를 처음 출시했다.

놈 로 부사장은 올해는 블랙베리가 출시된 지 10년이 되는 해다.라며 연간 매출 110억 달러 이상을 거두고 있으며 160개국에 2,500만 명 이상이 블랙베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림은 블랙베리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통해, 블랙베리와 관련된 수많은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1,0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광범위한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다.

■블랙베리 무선 솔루션···하루에 한 시간 '더 이용한다'

블랙베리는 림이 개발한 무선 솔루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블랙베리만 있으면 비즈니스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한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통해 블랙베리만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림이 자랑하는 '푸시(Push)'기술을 통해 사용자에게 발송된 메일을 실시간으로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전송시키는 서비스는 비즈니스맨에게 필수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마케팅연구기관인 입소스 레이드(Ipsos Rdid)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블랙베리 투자수익률(ROI) 연구결과 일반 사용자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업무를 더 볼 수 있게 생산적인 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 모이 아시아태평양 총괄 이사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블랙베리 솔루션의 가치는 살아난다며 블랙베리는 한국 기업의 특성 상 더욱 경쟁력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푸시 메일 이외에도 블랙베리 솔루션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인터넷/인트라넷 브라우징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블랙베리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트라넷에 있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끌어다 이용할 수 있다. 즉, 인트라넷에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놓으면 블랙베리를 연동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블랙베리가 기업용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다보니 분실 시 각종 회사정보나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는데 IT매니지먼트 기능을 이용해 블랙베리를 원격으로 직접 컨트롤 할 수 있어 폰 안에 있는 중요 기업 정보를 바로 삭제할 수 도 있다.

놈 로 부사장은 블랙베리를 이용하면 기업의 인트라넷을 이용하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호환성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블랙베리, 한국 시장은 '글쎄'

블랙베리가 기업의 생산성 증가 등 다양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현재 큰 힘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 지사나 사무소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또 한국 시장의 특성 상 개인적인 컨수머 시장을 중요시해야하지만 아직까지 림은 일반 소비자 시장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놈 로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며 각종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여건이 된다면 일반 소비자시장에서도 블랙베리만의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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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현지 파트너사인 SK텔레콤을 통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창립 25주년, 블랙베리 출시 10주년을 맞고 있는 림은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2,500만 명의 블랙베리 사용자가 있지만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 시티뱅크, 대한한공 정도가 블랙베리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