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NEC일렉-르네사스 합병 발표…세계3위 반도체업체 등장

일반입력 :2009/04/27 17:37    수정: 2009/04/27 17:43

김효정 기자

일본의 3위 반도체 회사 NEC일렉트로닉스와 2위인 르네사스테크놀로지가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의 통합으로 세계 3위의 반도체 회사가 등장하게 됐다.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NEC일렉트로닉스와  모회사인 NEC, 르네사스와 모회사인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 등 5개사는 27일 NEC일렉트로닉스와 르네사스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병 발표로 두 회사는 오는 2010년 4월 1일 매출규모면에서 세계 3위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NEC일렉트로닉은 지난 2002년 NEC로부터, 르네사스는 2003년 히타치와 미쓰비시로부터 독립해 설립됐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과 더불어 반도체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두 회사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자 합병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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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조사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2008년 반도체 제조사 매출 순위에서 르네사스는 7위, NEC일렉트로닉은 10위를 기록해 두 회사를 합치면 총 128억5,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도시바를 밀쳐내고 세계3위, 일본내 1위의 반도체 회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올 7월말 합병 계약을 마무리 짓고, 내년 4월 1일부터 통합작업에 들어가 새출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통합법인에 따른 지분 비율은 각사의 자산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