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된 핸디소프트, 어디로?

일반입력 :2009/04/23 13:52    수정: 2009/04/23 17:02

황치규 기자

대표적인 국내 SW업체 핸디소프트의 대주주가 컴퓨터 도매 업체로 알려진 오리엔탈리소스로 변경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오리엔탈리소스는 핸디소프트 인수와 함께 사업 목적에 주택건설 및 분양업, 재생 및 바이오에너지 개발 및 투자업, 자원탐사개발 및 수출입, 컴퓨터게임 개발 및 운영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엔탈리소스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핸디소프트 내부에서도 잘 모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핸디소프트가 그룹웨어와 비즈니스 프로세스관리(BPM) 등 '주특기'를 계속 살리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최대주주 안영경 회장이 22일 오리엔탈리소스에 718만주(지분율 29.92%)와 경영권을 12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안 회장 지분은 2.78%로 축소됐다.

핸디소프트는 6월 1일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경영진을 선출할 계획이다. 그 때까지는 안영경 회장이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황의관 핸디소프트 대표는 이미 사임했다.

핸디소프트는 대주주 변경 이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핸디소프트는 대주주 변경은 안영경 회장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법인 차원의 후속 조치를 준비중이다.

핸디소프트는 현재 핸디데이타, 핸디PMG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핸디데이타는 SI 등 서비스 사업을, 핸디PMG는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컨설팅 및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주주 변경으로 이들 자회사가 어떻게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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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방안을 모색중이다"고만 전했다.

핸디소프트는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10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삼동 사옥을 매각하고 구조조정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