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우리는 한국 기업”

일반입력 :2009/04/16 15:39

김태정 기자

오픈마켓 G마켓과 옥션이 자신들을 ‘한국 기업’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미국 이베이 품에 안기며 국내 시장을 외국 자본에 넘겼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15일 이베이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서 간담회를 열고 G마켓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이베이는 주당 24달러에 G마켓 지분 67%를 공개 매수한다. 100% 지분 취득도 올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국내 오픈마켓은 시장은 이베이 천하가 됐다. 2001년 인수한 옥션과 G마켓의 총 거래액은 7조원 규모로 시장 90%에 달한다. 3위 11번가는 점유율이 7% 수준으로 게임이 어려울 전망이다. 외국 자본에 의한 시장잠식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옥션 박주만 대표는 “옥션은 전 직원이 한국인이며 한국 소비자 혜택을 위해 뛰고 있다”며 “한국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영배 G마켓 대표도 “한국 영세상인들의 수출 전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인수는 한국 오픈마켓 플랫폼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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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는 39개국에 구축한 네트워크를 한국 영세상인들에게 제공, 수출기반을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G마켓과 옥션은 분명 미국 기업 이베이의 소유이며, 국내서 이들을 견제할 경쟁자가 나타날 공산은 적기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