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사장 "제2의 CDMA신화 창조할 것"

일반입력 :2009/04/09 11:00    수정: 2009/04/09 14:21

김효정 기자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25년간 쌓아온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 제2의 CDMA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6년 만에 돌아와 본 이동통신시장은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성장정체의 늪에 빠져있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3개월간 성장문화와 성장 Story를 확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날 정사장은 신규서비스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한 SK텔레콤의 4대 미션으로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한 기술보국 ▲창조적 서비스 발굴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상생적 산업생태계(Ecosystem) 구축을 통한 글로벌화 추구 ▲선도적·차별적 혁신을 통한 소비자 후생증대를 제시했다.

정사장은 한국 ICT 산업의 성장률이 계속 낮아지는 등 성장정체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간 불균형에 따른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산업 경쟁력 강화를 역설했다.

정사장은 국산 휴대폰이 세계시장의 25%를 점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세계 소프트웨어 매출액의 2%에 머물고 있어 ICT산업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인식 하에 정만원 사장은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미래 ICT 산업성장의 기회영역으로 보고, 정보통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역설했다.

■5대 성장기술 과제 추진

SK텔레콤은 이번에 발표한 4대 미션에 따라, ICT 인프라의 활용범위 확대와 타 산업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용자, 산업·기업, 국가 등으로 정보통신 인프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5대 성장기술 과제(5nGINE)를 추진함으로써 기술 보국에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선정한 5대 성장기술 과제는 ▲4G 등 유무선 차세대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자동번역, 개인화 기술 등 혁신적 유저인터페이스(UI)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등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스마트 기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이다.

■서비스 개발 및 해외 진출 강화

창조적 서비스를 지속 개발함으로써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신성장 동력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SK텔레콤은 서비스 개발에 있어 ICT 산업 내 전면적 통합과, ICT산업이 경제전반의 효율성 증대와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인프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CT산업과 타산업과의 융합을 촉진하는 방식 등 두 가지 방향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화 추구를 위해서는 '상생혁신센터'를 신설하여 마케팅 테스트 베드 공간 등을 제공하고 ‘Korea ICT Valley’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상생적 산업생태계 내의 실질적 협력과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와의 동반 해외 진출을 통해 실질적 세계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세계시장 진출 과정에서 SK그룹이 보유한 42개국 300여개 거점을 적극 활용하는 등 SK만의 차별적 지원을 통해 ICT산업의 세계 진출에 추진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는, 향후 신개념의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요금경감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요금제의 단순화, 장애인을 우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고객 경험관리 프로그램(CEM)'도 도입할 예정이다.

■성장한계 돌파하고, 글로벌 블루오션 만들겠다

SK텔레콤 측은 정만원 사장이 ICT 기반의 '글로벌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은, 대한민국 ICT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주도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만원 사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미션 정립 작업과 더불어 성장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성장을 위한 전사적 일체감 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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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은 SK텔레콤의 미션을 결정하기까지 지난 3개월동안 전체임원과의 1대1 면담, 임원·팀장 워크샵 등을 거치면서,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전사역량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한다”는 화두를 역설해 왔다.

정사장은 이 과정에서 임원과 팀장 등 리더들은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실천하고, 구성원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것을 주문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