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경쟁 새국면…시스코·델도 가세

일반입력 :2009/03/25 17:32

황치규 기자

세계 서버 업체들간 경쟁의 마지막 승부처는 역시 데이터센터였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틀어쥐기 위한 거대 서버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휴렛패커드(HP)와 빅블루 IBM가 초반 레이스를 주도해온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은 최근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뛰어들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판세 변화는 계속될 듯 하다. x86서버 사업에 주력해왔던 델도 서비스로 중무장하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 노크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씨넷뉴스에 따르면 델은 x86서버 시장 지분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춘 14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델이 선보인 제품은 블레이드 서버 M시리즈, 11세대 파워에지 서버, 워크스테이션, 이콸로직 PS6000 스토리지 어레이, 향상된 서비스 제품군을 포함하고 있다. 서버의 경우 인텔의 차세대 쿼드코어 제온 프로세서 네할렘에 기반하고 있다.

서비스도 전진배치됐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게 델의 설명. 델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미지다이렉트도 포함하고 있다. 한 서버가 사전에 설정된 이미지에 맞춰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IT관리자들이 이미지를 각각 설치할 필요를 없앴다고 한다.

이미지다이렉트는 데스크톱과 노트북PC에서 제공했던 서비스인데, 이번에 서버로도 확대 적용됐다. 델은 수백, 수천대의 서버를 구입할 경우 매우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델은 데이터센터 트래픽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컴퓨터 시스템들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기로 했다.

델의 이같은 행보는 거세지는 경쟁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이다. 최근 서버 시장은 하드웨어와 SW 그리고 서비스를 묶어, 이른바 토털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대세론을 탔다. 이런 가운데 시스코가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뛰어들었고 IBM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델이 데이터센터 공략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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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델은 전체 서버 시장에서 IBM, HP에 이어 3위다. 주특기인 x86서버만 놓고보면 HP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블레이드 서버쪽에서는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틀어쥔 HP에 한참 못미친다.

이에 대해 델은 추격의 시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에서 HP를 상대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