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소니, ‘e북’ 사업 연합전선

일반입력 :2009/03/20 14:29

김태정 기자

인터넷 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전자도서(e북)’ 시장 공략을 위해 구글과 소니가 손을 잡았다. 아마존닷컴의 아성에 맞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지 여부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구글과 소니는 전자도서 사업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구글의 디지털화된 자유이용저작물(보호기간이 만료)을 소니 e북으로 무료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소니는 구글이 전 세계 도서관에서 수집해온 막대한 도서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당장 아마존이 보유한 24만권의 배가 넘는 60만권 정도 서비스가 예상된다.

구글은 PDF 형식으로 저장한 도서 파일을 소니 e북용 ‘ePub’ 포맷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소니는 자사의 e북인 ‘PRS-700’ 모델 가격을 아마존 ‘킨들2’보다 10달러 저렴한 349.99달러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을 계속해서 압박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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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휴에 따라 e북 시장 경쟁은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외신들은 아마존 ‘킨들’의 인기가 흔들릴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글 측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소니 이외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