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8' 공식 발표 "속도로 싸워보자"

MS, 파이어폭스·크롬 등과 속도경쟁에서 우위 자신

일반입력 :2009/03/19 14:32    수정: 2009/03/22 16:55

황치규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8'(IE8) 정식 버전을 공식 발표했다. IE8은 웹서핑에 유용한 새로운 기능과 이전보다 향상된 속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MS에 따르면 IE8은 신기능과 속도 향상외에 강력한 보안기능, 웹표준이 적용된게 특징이다.

향상된 CPU와 메모리 관리 기술, 새로운 자바 스크립트 엔진 등으로 CPU 사용은 15~20%, 24시간 사용했을 때 메모리 사용량은 최대 80%까지 줄였다. 자바 스크립트 구현은 5배 이상 빨라지는 등, IE7 보다 평균 검색 시간을 15% 정도 단축시켰다.

한국MS는 미국 시장 조사 업체 콤스코어가 발표한 상위 25개 웹사이트 중 약 절반에서 IE8이 웹페이지 브라우징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모질라재단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등과의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했다.

파이어폭스나 구글크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MS가 IE8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리적인 속도외에 IE8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통해서도 속도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는게 한국MS 설명.

IE8에는 바로 연결(Accelerator), 웹 조각(Web Slice), 비주얼 검색 등이 추가됐는데 사용자들로 하여금 검색 단계를 줄여 원하는 최종 정보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바로연결 기능은 현재 읽고 있는 웹페이지 상에서 단어나 문구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사전검색, 위치정보, 사진, 블로그 등 관련 정보로 곧바로 연결시켜준다.

웹 조각은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날씨, 뉴스, 주가동향, 쇼핑몰 등 특정 정보를 익스플로러 상단에 등록하도록해 매번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IE8은 사용자 개인정보가 컴퓨터에 저장되지 않도록 해주는 인프라이빗(InPrivate Browsing) 기능, 외부 공격을 막아주는 스마트스크린(SmartScreen), 해킹 방지를 위해 클릭재킹(Click Jacking) 방어 기능 등 보안 기술도 대거 탑재했다.

보안 인증 기관 NSS랩이 진행한 테스트에 따르면 IE8은 유해 사이트들을 다른 브라우저들보다 2~4배 더 많이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MS는 전했다.

IE8에 탑재된 새로운 기능들은 이미 NHN 네이버, 다음, 파란, MSN, 옥션, G마켓, 중앙일보 등 국내 주요 포털, 쇼핑몰 사이트 및 뉴스 사이트에 적용돼 있다. IE8을 설치하기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IE8은 사용하는 브라우저 종류에 상관없이 웹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웹 표준을 적극적으로 채택했다. 한국MS는 IE8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웹사이트들은 웹표준을 따르는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사용될 수 있고,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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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표준 준수로 발생할 수 있는 호환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한국MS는 IE8 호환성 확보를 위해 금융 기관, 주요 포털 등과 긴밀히 협력해 주요 금융 기관의 인터넷 뱅킹은 물론 대부분의 공공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 버전에 맞춰 제작돼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도 주소창 옆에 위치한 '호환성 뷰'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