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파이드 컴퓨팅은 데이터센터 혁명"

일반입력 :2009/03/17 18:06    수정: 2009/03/17 18:13

황치규 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컴퓨팅과 가상화 그리고 네트워크를 통합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을 앞세워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맹주가 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UCS를 통해 데이터센터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시스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드레 스밋 데이터센터 영업 본부장은 17일 오전 국내 기자들과 가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UCS는 통합되고 가상화된 데이터센터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밋 본부장이 UCS에 대해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은 통합이었다.

그는 통합이나 가상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아직은 특정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UCS는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통합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또 UCS는 수천개의 가상화 머신을 돌릴 수 있고 320개 서버를 하나처럼 관리하면서 진화하는 서버 폼팩터를 계속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라고 치켜세웠다. 통합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시스코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850억달러 규모다. 이중 UCS와 관련된 시장은 200억달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시스코는 일단 가상화를 많이 도입했거나 SAP나 오라클 등 대용량 데이터 환경을 운영하는 기업,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공략해 전략적 거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강조하고 나섰다.

스밋 본부장은 액센추어, 레드햇, 노벨, EMC, MS, BMC, VM웨어, 인텔 등과 협력해 기존 데이터센터를 UCS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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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UCS에서 최고의 관전 포인트중 하나는 블레이드 서버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광범위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UCS를 선보였지만 서버만큼은 독자노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IBM, HP 등 전통적인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스코판 서버를 탑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스밋 본부장은 싸우면서 협력하는 코피티션을 언급했다. 그는 코피티션이 새로운 상황이 아니며 HP도 네트워크 사업에 진출한지 꽤 됐다면서 기존 서버 업체들과는 앞으로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관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