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발 IT인프라 가격전쟁 터지나

일반입력 :2009/03/17 09:42

황치규 기자

시스코시스템즈가 블레이드 서버를 포함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을 선보임에 따라 IT인프라 업체간 가격 전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UCS는 블레이드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그리고 가상화 SW를 돌릴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만큼, IT업체간 인프라 가격 경쟁이 달아오를 것이라고 지디넷닷컴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스코의 이번 행보는 대담하고 공격적인 행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블레이드 서버와 가상화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블레이드 서버와 가상화는 점점더 '코모니티'(commodities: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제품)화되가고 있다. 시스코의 UCS는 이같은 흐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모니티 시장에선 가격 경쟁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를 감안하면 시스코 UCS는 HP, IBM, 썬, 델을 상대로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가격 인하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도 맞불 작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시스코의 주특기인 네트워크 장비를 코모디티화하는 전술을 꺼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되면 IBM 등 전통적인 컴퓨팅 업체와 시스코는 서로의 영토를 코모디티화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가격 전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지디넷닷컴에 따르면 IBM은 이같은 경쟁에서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다. 많은 매출이 IT서비스 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시스코가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300억달러의 현금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 센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관리 소프트웨어다. 관리 SW는 고객들로 하여금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시스코는 "UCS를 통해 관리, 자원/쿨링, 인건비 및 금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서 "기업 고객들은 자본 비용은 20%, 운영 비용은 3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