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해진 노키아, 노트북 사업까지 검토

칼라스부오 노키아 CEO, 핀란드 방송 YLE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일반입력 :2009/02/26 15:17    수정: 2009/02/27 09:32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리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핀란드 방송사 YLE와 가진 인터뷰중 노트북 사업을 계획중인지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루머는 지난해말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입장이 공개되기는 칼라스부오 CEO의 발언이 처음이다.

칼라스부오 CEO는 노트북 사업 검토와 관련 PC와 휴대폰이 컨버전스(융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노키아에게 좋은 신호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키아의 노트북 시장 진출 가능성은 거물급 PC업체들이 대거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에이서, 휴렛패커드(HP), 레노보가 연이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고 델의 가세도 유력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 경우 휴대폰과 PC 업체는 사실상 전면전이 불가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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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인사티트의 벤 우드 연구 디렉터는 노키아로선 이미 범용화된 시장에 뛰어드는게 신경이 쓰일 수 있지만 생산, 공급망, 유통에서 거대한 규모를 활용해야할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 능력을 소화하려면 인접지역인 노트북으로 영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와 소매 업체들이 휴대폰과 함께 넷북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놀랄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