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MS, 가상화 협력…VM웨어에 선전포고

일반입력 :2009/02/24 10:28    수정: 2009/02/24 13:36

황치규 기자

x86서버 가상화 시장의 '맹주' VM웨어를 견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업체간 합종연횡도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시트릭스시스템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 밀월관계가 눈에 띈다.

시트릭스시스템즈는 23일(현지시간) 자사 젠서버와 MS 하이퍼-V 가상화 플랫폼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시트릭스 에센셜'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시트릭스 에센셜'은 젠서버와 하이퍼-V 플랫폼에 대한 자동화 및 관리 기능이 강화됐다. 시트릭스는 에센셜을 통해 고개들이 가상화 데이터 센터를 보다 역동적인 딜리버리 센터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VM웨어 독주 시대를 종료시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시트릭스 에센셜은 다이내믹 프로비저닝, 스토리지 링크, 워크플로우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하이퍼-V와 젠서버에 대한 동기화 기능도 있다. 엔터프라이즈와 플래티넘 에디션이 제공되며 가격은 엔터프라이즈는 물리적 서버당 1,500달러, 플래티넘은 3,000달러다.

시트릭스는 젠서버 하이퍼바이저 무료 버전도 공개했다. 그러나 스토리지 링크, 워크플로우 오케스트레이션 등과 같은 기능은 빠졌다. 이들 기능은 시트릭스 에센셜을 구입해야  쓸 수 있다.

시트릭스와 MS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분야에서 오랫동안 협력해왔다. 이번 발표로 양사 협력은 가상화로까지 확대됐다. 목표는 VM웨어를 향해 확실한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다. VM웨어는 지난해 매출 13억달러를 올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이에 대해 시트릭스는 반전의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서버중 4분의3이 가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VM웨어가 계속 독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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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릭스는 "젠서버와 하이퍼V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상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두 제품이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MS는 레드햇과도 가상화 플랫폼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각사 가상화 인증 및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서버 가상화 고객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