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MS, 스마트폰 분야에서 '맞손'

일반입력 :2009/02/17 06:00    수정: 2009/02/17 14:57

이설영 기자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전자(대표 남용 www.lge.co.kr)는 16일(현지시간) MWC(Mobile World Congress) 2009 전시회에서 MS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의 남용 대표,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 등 LG전자 경영진과 MS 스티브 발머 CEO 등 MS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전자는 'PC처럼 사용이 쉬운 스마트폰'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와 다양한 제품 출시를 공식화했다. 또한 LG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중심축을 MS의 '윈도모바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윈도모바일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오는 2012년까지 4년간 총 50종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LG전자의 디자인 및 제조 기술력, MS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서로 공유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전담 개발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판매 극대화를 위한 공동마케팅은 물론, 이동통신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윈도모바일 OS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계약식에서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윈도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된 LG 스마트폰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웹이나 PC를 사용하던 것과 같이 친숙하고 편리한 모바일 사용환경을 제공해 사용자층 확대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CEO는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으로 구현 가능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통합 소프트웨어 제공경험과 LG전자의 휴대폰 기술력은 사용자들에게 새롭고 놀라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차세대 명품 3D 사용자인터페이스(UI)인 'S클래스 UI'가 탑재된 풀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LG-GM73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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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11.9mm의 'LG-GM730'은 LG전자와 MS가 'S클래스 UI'와 윈도모바일6.1 버전 간의 완벽한 호환을 위해 지난 1년간 협업해 개발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이 모델을 상반기 중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MS의 윈도모바일6.5 버전을 탑재한 후속 모델을 오는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