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도메인이 악성코드 함정

일반입력 :2009/02/13 09:56    수정: 2009/02/13 16:22

김태정 기자

멀쩡한 웹사이트가 악성코드 배포에 악용되고 있다. 대기업이나 관공서 웹사이트도 무조건 믿을 수는 없게 됐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발견된 악성코드는 13만8,505개로, 전월 6만9,964개 보다 2배가량 급증했다.

이는 악성코드 유포를 목적으로 한 악의적 해커들의 도메인 공략이 유행하기 때문이라고 안랩은 설명했다.

1월 악성코드가 발견된 국내 도메인이 790개로, 전월 566개 보다 40%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악성코드가 발견된 URL도 확산되고 있다. 1월 악성코드가 발견된 URL은 6,494개로, 전월 4,134개 보다 36% 늘었다. 지난해 12월은 전월 대비 하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갑자기 뛰어 오른 것.

이 같은 URL에 접속하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PC 속도 저하 등을 일으키는 악성코드가 사용자 모르게 자동 다운로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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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국내 주요 대기업, 교육기관, 커뮤니티 서비스 등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접속하는 사이트 중에도 적잖은 수가 악성코드 유포지였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 웹사이트 관리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안랩 김창희 선임연구원은 “IT 관리자는 자기네 웹사이트에 대한 점검과 보안패치 적용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며 “사용자도 사이트가드 등 웹보안 프로그램과 백신 업데이트에 신경써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