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新비즈니스 시장 연다

일반입력 :2009/02/12 15:17

이장혁 기자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하며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이유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도 휴대폰 수요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진시장의 휴대폰 교체수요 주기가 길어지고 신흥시장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폰 시장 '양극화 추세' 지속

최근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하이앤드폰 및 스마트폰의 고가폰 시장과 100달러 미만의 저가폰 시장이 양축을 이루고 있다. 2009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휴대폰 산업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고가폰과 저가폰을 아우르는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고가폰 보다는 저가폰 비중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평균 판매 가격(ASP)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진시장의 휴대폰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북미나 유럽 등 선진시장에 휴대폰 출하량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황의 돌파구는 ‘스마트폰’

미국 AT&T는 애플의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면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음성매출이 떨어졌지만 데이터매출이 이를 상쇄시키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끌어갔다.

버라이즌(Verizon)도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유통시키면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30% 정도를 스마트폰으로 달성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이통사들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매출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즉, 스마트폰을 최대한 활용하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데이터 매출 상승효과를 동시에 보겠다는 것.

하지만 지난 2008년 국내 이통사의 실적 발표 결과 2007년에 비해 오히려 데이터 매출이 떨어지는 결과를 야기했다. 물론 이것은 2008년에 시행된 무선 인터넷 요금과 SMS 요금 인하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통사들은 결국 데이터 매출을 올리는 길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 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新비즈니스' 있다

전문가들은 약 10년 뒤에 스마트폰이 인터넷을 접속하는 최적의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혹자는 스마트폰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 인터넷을 지배하게 된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스마트폰은 항상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개인용 기기라는 장점이 있다. 또 항상 켜 있는 미디어로서 사업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인포메이션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은 기업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증대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또 스마트폰은 보다 강력한 모바일 광고 수단으로 이용할 수 도 있다. 특히 개인 미디어와 결합된 광고 모델로 효과 측정이 가능하고 사용자 행태를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PC를 기반으로 성장했던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모바일 버전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 최근 강력범죄 사건으로 인한 위치 기반 서비스도 스마트폰에서 주목받는 서비스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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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더욱 고성능의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면 기존의 넷북을 대체하는 기기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넷북도 크기가 좀 커지고 성능이 강화되면서 노트북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PC의 역할을 대부분 수행하면서 스마트폰이 진정한 개인화 기기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은 단순히 기존 휴대폰보다 좋은 기능을 가진 폰이라기보다는 휴대폰 산업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개인화기기라고 할 수 있다. 개인화.개방화 바람이 불면서 사업자들은 경기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항상 끊임없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